"美 제재가 반도체 자립 가져와…韓·美보다 잠재력↑"
TIGER 차이나반도체 ETF 최근 1년 수익률 200%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을 넘어 중국 반도체 기업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수년간 이어진 미국의 제재가 중국 반도체 산업 자립을 앞당기면서 후발업체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9일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이날 '중국 반도체 시황과 자립 굴기'를 주제로 한 유튜브 세미나에서 "그동안 중국 반도체는 제재받는 시장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흐름은 정반대"라고 진단했다.
정 본부장은 "미국의 제재가 오히려 자립을 앞당겼고, 그 자립이 실적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폭발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애플이 창신메모리(CXMT)의 메모리 칩을 구매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의 협상에 나서는 등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이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본부장은 한국과 미국은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설비투자(CAPEX)에 따른 반도체 수요 등에 힘입어 반도체 기업 주가가 상승했다면, 중국은 자국 내 자립에 따른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4년 이후 반도체 육성 자금의 누적 규모가 약 161조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창신메모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은 D램 4위 기업으로 1년 사이 매출 점유율이 2배 이상 성장했다"며 "지난해 1분기 점유율이 3%에서 올해 1분기 8%로 성장해 4개사 중 가장 성장세가 가팔랐다"고 말했다.
그는 "D램 슈퍼사이클 국면을 감안해야 하나 성장 속도는 압도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한국과 미국에 비해 중국 반도체 기업의 잠재적 성장성을 더 크게 평가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3.9%P(포인트) 줄었다. 반면 SMIC와 화홍반도체는 같은 기간 16.2%와 25.2% 각각 증가했다.
정 본부장은 "SMIC는 중국 정부로부터 2.6조 원 보조금을 받아 본토에서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기업"이라며 "2025년 순이익이 6.8억달러에서 내년 14.99억달러로 2배 넘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시장 내 반도체 기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시장 점유율도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에 비해 중국의 (반도체) 성장 잠재력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메모리를 필두로 파운드리와 장비 등 중국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ETF는 ▲GIGADEVICE ▲캠브리콘 ▲Hygon 등 팹리스부터 ▲NAURA ▲AMEC 등 전공정 장비와 ▲SMIC 파운드리, 후공정 기업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한다.
지난 6일 기준 최근 1주일 수익률은 24.1%, 3주일은 100.8%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98.9%로 국내 상장 중국 주식형 ETF 중 가장 높았다. 최근 1년 수익률은 200%를 넘어섰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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