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국은행이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며, 근원물가에 대한 평가에 따라 두 달 연속(백투백)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지욱·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물가는 점차 내려오겠으나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한은이) 평가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한은은 지난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최지욱·문다운 연구원은 5월 금통위 이후 정보기술(IT)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5월 전망치(+2.6%)보다 높게 조정할 것이라고 봤다.
물가를 두고는 한은이 '유가 하락에 따른 하방 압력을 수요 압력 확대가 상쇄하면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는 표현을 고수할 것으로 봤다.
7월 말 부동산 세제 발표와 최근 주식시장 조정 등을 감안하면 가계부채 증가를 추가 금리 인상의 근거로 거론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지욱·문다운 연구원은 한은이 7월과 10월 각각 25bp씩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상정하면서도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에 대한 한은의 평가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7~8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백투백'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지욱·문다운 연구원은 "물가에 대한 공급측 압력 축소 대비 수요측 압력 확대가 더 크다고 분석할 경우 빠른 2회 인상 후 50bp 기준금리 인상이 실물경기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 3개월간 지켜보는 방향을 택할 수 있다"며 "한은은 (국회) 업무보고자료에서 '내수 경기 개선 시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물가 확산지수가 2010년 이후 최고치(팬데믹 기간 제외)에 근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짚었다.
코로나19 직후인 2022년 4월~2023년 1월을 제외하면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인상한 적은 2007년 7~8월이다. 당시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은 한은 목표치인 3%를 하회했지만, 경기 회복에 따라 GDP(국내총생산) 갭이 2007년 1분기 플러스(+)로 전환했고, 풍부한 유동성이 물가 자극 요인인 점이 백투백 인상의 근거가 됐다.
최지욱·문다운 연구원은 IT 부문 업황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GDP 갭이 올해 1분기 플러스 전환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경상수지 흑자 확대와 주식시장 호조로 유동성 증가율과 금융상황지수 역시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금융상황이 주가 상승에 힘입어 코로나19 당시보다도 완화적인 상황임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 근원물가 상승률이 올해 하반기보다 높을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 한은이 두 차례 연달아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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