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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끼고 사려고 했는데'…은행권 한도 하향에 주택 거래 둔화 전망

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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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주택기금 대출은 은행 제한과 무관…가용한도 내 대출"

가족간 대여 등 사적금융 활용 가능성도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정필중 한이임 기자 =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자체적인 대출 규제 강화 조치가 잇따르면서, 15억원 이하 가액대 이하 아파트들의 거래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선 중개업소들은 대출 낀 매수세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임대차 가구의 자가 전환이 늦어질 것으로 봤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일부 보증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앞서 주담대 취급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도 주담대 한도를 기존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제한했다.

이번 조치로 서울 외곽 중저가 주택 매수를 계획했던 매수희망자들의 계약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억원 이하 아파트의 경우 정부의 지난 10·15 대책으로 최대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했으나 일부 시중은행이 이를 3억원으로 낮추며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금천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전에도 대출 규제가 시행되자 진행되던 계약이 중단된 적이 있다"면서 "대출을 끼고 매수하려는 젊은 세대가 많았는데 이들이 매수하기 어려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강서구 소재 중개업자는 "가양동 소형 평형은 2030세대가 주담대를 최대한 받아서 접근할 수 있는 곳이었다"면서 "대출 한도가 줄어들면서 전월세를 연장하는 쪽으로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생애최초 주택담보대출 등 기금 대출은 예정대로 이뤄지는 만큼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활용해볼 만하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기금 대출은 은행이라는 창구를 통할 뿐 은행의 자체 제한과 무관하다"며 "기금 대출은 가용한도 내에서 꾸준히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수요자들은 가족 간 대여 등 사적 금융으로 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지금처럼 주담대 한도가 낮아지기 전에도 가족 단위의 대여 등 사적 금융이 보편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며 "은행에서 대출이 안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한도가 축소되면서 전세 품귀 현상과 맞물려 임대차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15억원 이하 아파트의 매수층은 보통 전세 매물이 없어 매매로 선회하려던 이들"이라며 "자본이 부족해 매매를 포기하면 결국 임대차로 돌아서야하는데, 전세 매물이 워낙 없어 결국 월세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와 도봉구의 경우 올 초 이후 전세 매물이 각각 56.5%, 56.4% 줄었다.

이에 해당 지역의 중개업자들은 거래 감소 속 강보합을 예상했다.

매물 자체가 워낙 귀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노원구 일대의 한 중개업자는 "단지별로 매물이 한두 개 수준이라 손님들이 초조해하고 있다"며 "매물이 쌓여야 가격이 하락할 텐데 지금은 급매물도 없어 가격이 내려갈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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