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장중 약 480포인트에 달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반도체 업종이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중동발 지정학적 노이즈가 지속된 영향이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12포인트(0.62%) 오른 7,291.9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3.32% 폭등한 7,486.64로 출발해 장 초반 한때 7,543.86까지 치솟았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7,063.76까지 밀리는 등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0포인트(1.15%) 상승한 794.00에 마감하며 8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장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글로벌 반도체 호재였다. 메타가 캐나다에 1GW 규모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발표하며 일각에서 제기된 '남는 컴퓨팅 연산 임대 우려'를 불식시켰다. 엔비디아 역시 중국 당국의 H200 반도체 수입 승인 검토 보도와 함께 2019년 이후 가장 저평가된 구간이라는 월가 분석이 나오며 반등했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해외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발행 규모의 7배에 달하는 기관 수요가 몰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수급 기대감을 키웠다. 이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5.30% 급등한 2,186,000원에 마감하며 강세를 이끌었고, 한미반도체(+8.18%)와 SK스퀘어(+4.49%)도 동반 폭등했다. 반면 장중 약세로 돌아섰던 삼성전자는 0.18% 상승한 278,000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장중 쏟아진 대내외 노이즈는 상승폭을 갉아먹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면전 가능성을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군이 이란 시설 90여 곳을 추가 폭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동 긴장감이 재차 고조됐다.
여기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통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장중 차익 실현 및 물량 출회를 자극하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거래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천34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사자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와 기계, 건설, 통신 업종을 주로 담았다. 기관은 전기전자에 매수세를 집중하며 1조 2,877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 3천27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및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온기가 퍼진 전기전자와 통신(+3.21%) 정도만 빨간불을 켰고 자동차와 방산, 제약·바이오 등 기존 주도 업종은 낙폭이 깊었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9일 코스피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45.12포인트(0.62%) 상승한 7291.91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7.6원 오른 1506.1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2026.7.9 saba@yna.co.kr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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