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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1,500원선 아래 막히자 다시 '고개 들기'…7.60원↑

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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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틱차트(서울장 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500원선 아래에서 하단을 확인한 뒤 1,500원대 중후반으로 오르며 되돌림 장세를 보였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현재 전일 서울장(1,498.50원) 대비 7.60원 오른 1,506.10원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6시 뉴욕장 종가(1,505.00원) 대비로는 1.10원 상승했다.

이날 오전 6시 무렵 1,507.50원으로 출발한 달러-원은 오전 한때 1,496.80원까지 내리며 하단을 테스트했다. 이는 지난 5월 29일 장중 저점(1,494.9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선 일본 엔화 강세 속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수한 점이 장 초반 환율 하방 재료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2거래일 연속 주식 순매수다.

간밤 공개된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것으로 해석된 점도 달러인덱스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자금 유입 관련 기대감도 환율 하방에 심리적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 달러-원이 급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에 달러-원은 다시 상승 장세로 전환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소식은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으로부터 합의를 원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도 추가 도발 시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번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 속에 국제유가는 소폭 내렸다.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2%가량 내린 배럴당 73달러대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32분께 1,509.00원까지 오른 뒤 양방향 재료를 소화하며 변동성이 다소 제한됐다.

외환딜러들은 달러-원이 이날 수급을 중심으로 움직여 글로벌 달러와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수와 SK하이닉스 관련 물량 출회가 이어진다면 달러-원도 추가 하락할 수 있겠지만, 하단에서 지속되는 저가 매수는 유의할 부분으로 지목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와 연동은 조금 떨어지는 모습"이라며 "수급 영향이 큰 상황에서 숏커버가 나왔는지, 달러는 약해지고 있는데 오히려 반대로 갔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도 조금 줄어들었고, SK하이닉스 관련 물량도 계속 나올 것으로 추정돼 무거운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은행 딜러는 "이날 달러-엔 환율이 하락한 반면 달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 매수세가 붙으면서 최근 하락분을 되돌린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중 1,500원대 하향 이탈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 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진 점은 달러 약세 재료였지만, 달러-원은 수급상 하단 지지가 더 강하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앞으로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여지가 상당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통화스와프가 외화 유동성을 보강하는 장치라면서, 현재는 유동성이 부족한 상태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투자 리밸런싱 관련 원화 매도세는 앞으로 완화할 것으로 봤다. 이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선을 긋는 듯한 답변을 내놨다.

조선사 수주 소식도 전해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중동 소재 선사로부터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6척을 총 4천699억원에 수주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약 1만2천계약 순매도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41위안(0.06%) 내려간 6.8036위안에 고시됐다.

이날 밤에는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오르면서 오전 6시 무렵 1,507.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509.00원, 저점은 1,496.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2.2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504.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4억1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0.62% 오른 7,291.91에, 코스닥은 1.15% 상승한 794.00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62.36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9.2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365달러, 달러 인덱스는 100.876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97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21.47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20.16원, 고점은 221.75원이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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