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플랫폼스(NAS:META)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용료를 부과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뮤즈 스파크 1.1 버전'으로 명명된 이번 모델이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저커버그는 9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모델은 오픈 소스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제대로 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생각한다"며 "가격 정책은 매우 공격적이고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뮤즈 스파크 1.1의 가장 두드러진 개선점으로 에이전트 기능을 꼽았다.
저커버그는 이번 모델이 에이전트 추론 및 도구 사용 기능에서 '최고 수준이거나 이에 매우 근접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딩 영역에서도 모델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며 메타 직원들이 내부적으로 다양한 앱의 제품과 기능을 구축하는 데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메타는 개발자들로부터 수수료를 징수하기 위한 새로운 '메타 모델 API'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메타의 API 가격은 오픈AI나 앤트로픽 등 다른 선두 업체들이 제시하는 최고 수준 모델들 비용의 약 25% 수준이라고 저커버그는 설명했다. 개발자들은 메타의 모델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나 일정 한도까지만 가능하며 특정 토큰 임계치에 도달한 이후부터는 액세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저커버그는 메타의 기술을 가능한 한 많은 사람 앞에 선보이는 것이 자신의 전략이라며 "다른 연구소들의 가격 책정은 매우 극단적이고 마진이 아주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최첨단 또는 매우 높은 수준의 지능을 훨씬 더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는 메타가 천문학적 액수를 자체 AI에 쏟아붓고 있음에도 경쟁업체인 구글이나 오픈AI, 앤트로픽의 AI 모델에는 못 친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후발주자로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경쟁 업체와 비슷한 수준의 AI 역량과 획기적으로 낮은 가격을 같이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한때 외부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오픈 소스 AI 모델을 구축하는 데 전념했던 메타는 이제 폐쇄형 모델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본질적으로 처음부터 기술을 다시 구축해야 했으나 연구 진행 상황에 대해선 만족한다고 저커버그는 말했다.
그는 메타가 여전히 앤트로픽이나 오픈AI 등 대형 AI 연구소에 뒤처져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능의 최대 한계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 '워터멜론'이라는 코드명의 또 다른 신형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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