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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SK하이닉스 ARD 상장, AI 반도체 투자심리 가늠할 시험대"

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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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앞두고 월가에선 인공지능(AI) 메모리반도체 전반의 투자심리를 가늠할 시험대가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나스닥 시장에서 티커명 'SKHY'로 ADR을 상장할 계획이다. 신주 1천800만주를 발행해 약 300억달러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한국 내 신규 공장과 포토리소그래피(빛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공정) 장비 매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ADR은 해외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예탁증서다. 이번 SK하이닉스 ADR 상장은 사실상 미국 기업공개(IPO)와 유사한 형태로 통한다.

월가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용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감이 얼마나 주식시장에 반영돼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마켓의 JJ 키나한 수석부사장은 미국 증권사들이 고객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멜리어스 리서치의 벤 라이체스는 "기록적인 규모의 메모리 ADR 공모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투자자들이 AI 서사 안에서 메모리 투자 논리에 실제로 동참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상장이 기존 메모리 반도체 관련 종목과 상장지수펀드(ETF)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즈호증권의 조던 클라인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 ADR 상장이 새로운 투자수요를 창출할지 아니면 기존 메모리 반도체 투자자들의 자금을 흡수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번 주 보고서에서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램리서치,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웨스턴디지털에 추가적인 수요를 가져다줄까 아니면 이들 종목으로부터 자금을 빼내 갈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펀드 대신 SK하이닉스 ADR을 직접 매수할 수 있게 되면서 ETF와 뮤추얼펀드에서 일부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픈인터레스트닷프로의 마이크 카우 수석전략가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 자금을 대거 빨아들이는 수준은 아니겠지만 운용 경로에 변화를 주고 개인의 자기주도형 투자 접근성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다수 트레이딩 데스크는 SK하이닉스 ADR 상장이 메모리 업종의 추가 포지션 청산과 차익실현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 ADR 공급 물량이 "추가 하락 가능성의 근거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UBS는 "전반적인 포지셔닝이 추가 청산에 여전히 취약하다"며 "특히 SK하이닉스 상장이라는 핵심 촉매를 앞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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