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분할·시간외거래·대차까지…"리밸런싱도 실력"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한 달여 만에 급성장하면서 리밸런싱 물량을 원활히 처리하는 운용사들의 역량도 시험대에 올랐다.
안정적으로 상품을 운용하기 위해 괴리율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시장에 미치는 충격까지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운용하는 주요 운용사는 리밸런싱 물량을 최대한 분산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순자산 규모가 한때 17조 원 가까이 급성장하며 매일 출회하는 리밸런싱 물량이 기초자산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기초지수와의 괴리율을 최소화하려면, 리밸런싱을 최대한 종가에 가깝게 실행해야 한다. 하지만 특정 시간대에 거래 수요가 집중된다면 수급 쏠림에 종가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커진다.
운용사들은 이러한 현상을 피하기 위해 운용상 여러 대응 방안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리밸런싱 일부를 선제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이다.
종가 기준 익스포저를 완벽하게 맞출 순 없지만, 장중에 주가 흐름을 고려해 사전에 매매를 단행해 리밸런싱 물량을 분산하는 것이다.
장 마감 이후에 익스포저를 추가로 조정하는 방법도 있다.
거래소는 오후 3시 40분~오후 4시 사이에 시간외 종가 단일가매매를 운영한다. 정규장 종료 후 일정 시간 당일 종가로 시간우선 원칙으로 추가로 매매할 수 있다. 또한 오후 6시까지 투자자 간 협의를 통한 시간외 바스켓매매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운용사는 대차 거래를 이용하거나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에서 익스포저를 조정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TV 제공]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이 커지면서 운용사의 리밸런싱 역량은 추적오차 혹은 괴리율 관리와 함께 운용 역량을 판별하는 새로운 가늠자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2일 원자력 산업을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원자력 TOP10'는 장 마감 직전에 기초지수 정기 변경(리밸런싱) 물량을 쏟아내면서 대상 종목의 주가가 급변하는 사태를 일으켰다. (연합인포맥스가 12일 송고한 '장 막판 원전주 무더기 상한가…배후는 '원자력 ETF' 리밸런싱' 기사 참조)
당시 비에이치아이와 한전기술, 우리기술은 매수세가 몰려 가격제한폭(30%)까지주가가 급등했다. 해당 종목들은 다음 거래일에 모두 마이너스(-) 16.13%, -10.77, -14.17% 급락하는 등 혼란을 겪어야 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운용사가 종가에 맞춰 익스포저를 맞추면서 종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리밸런싱하는 것은 능력이자 역량"이라며 "일시적 트래킹 에러를 조정하기 위한 (운용사가)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리밸런싱이) 종가에 영향을 주면 다음 거래일에는 가격이 반대로 다시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ETF 투자자는 물론 본주 투자자에게도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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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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