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CNBC의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SK하이닉스에 대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의 대표적인 수혜주라면서도 메모리 반도체산업 특유의 높은 업황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크레이머는 9일(현지시간) 방송에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지금 호황을 맞고 있으며 변동성을 감수할 수 있다면 충분히 고려할 만한 종목"이라면서도 "투자한다면 소규모로 시작해 주가 조정 시 추가 매수할 여력을 남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10일부터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 투자자들은 ADR을 통해 한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에 보다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약 265억달러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ADR 상장은 최근 대형 기업공개(IPO)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 거래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크레이머는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AI 투자 열풍 속에서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배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메모리 칩은 높은 프리미엄에 판매되고 있지만 주식은 여전히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의 구조적인 성장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칩 수요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강세론의 핵심"이라면서도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역사적으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해 왔으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는 순간 사이클이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주가 흐름도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6월 25일 기록한 고점 대비 약 25% 하락했다. 견조한 실적에도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 전반이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크레이머는 "현재는 최고점에서 매수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주가 변동성이 매우 큰 종목"이라며 "AI가 메모리 산업의 반복적인 호황·불황 사이클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는지가 결국 투자 판단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모든 메모리 반도체 호황은 결국 불황으로 이어졌다"며 AI시대에는 이러한 공식이 달라질지를 시장이 시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