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금이 올해 2분기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헤지 수단으로 활용되는 금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금 선물 가격은 2분기 13% 이상 하락해 2013년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금은 올해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서 상당한 변동성을 보였다. 연초 금 선물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란 전쟁 발발 이후 21% 하락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금의 헤지 능력이 약화되고 있느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뱅가드의 로저 알리아가-디아스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성 책임자는 "헤지 역할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생각만큼 일관성이 없을 수 있다"며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마다 금이 그 손실을 상쇄해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진단했다.
금은 역사적으로 주요 지정학적 충격 시기에 자산 가치를 유지해 왔다. JP모건 프라이빗 뱅크의 분석에 따르면 금은 1985년부터 2024년까지 주요 지정학적 충격 발생 전후 기간 동안 4주 평균 수익률 1.8%, 중간값 수익률 3%를 기록했다. 반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와 주식은 모두 평균 1.6%, 중간값 1.9% 하락했다.
SGH 웰스 매니지먼트의 샘 허슈초 설립자는 "금을 주식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헤지 수단으로 보지는 않지만, 공포에 대한 훌륭한 헤지활용해야 할지 수단으로 본다"며 "소량으로 투자하면 훌륭한 분산 투자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 금이 부진했다고 해서 반드시 전체 금 자산을 처분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투자 계획에서 금이 차지하는 역할, 변동성에 대한 감수 능력, 그리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의 규모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페리곤 웰스 매니지먼트의 라피아 하산 최고 투자책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한 분기의 결과만 따로 떼어놓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 투자 비중을 1~2%로 유지할 것을 권장했다.
다만 하산 최고 투자책임자는 "원자재는 더 넓은 범위에서 분산 투자 수단으로서 잠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원자재 가격은 변동성이 큰 경향이 있으며, 지난 분기가 이를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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