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완화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은 기업 지배구조 및 불투명한 그룹 구조에 대한 우려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저평가되어 거래되는 경향을 의미한다.
실제 LSEG 데이터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향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8배에 불과해 업계 평균인 29.84배와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6.6배에 비해 매우 낮다.
멀티에셋 거래 플랫폼 이토로의 자비에르 웡 시장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오른다고 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의 PER 차이는 주로 접근성과 인지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제한적이어서 수년간 낮은 기업 가치를 유지해왔다는 것이다.
웡 애널리스트는 이번 상장이 자사주 매입과 투자자 참여 확대, 미국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 등 추가적인 미국 내 전략을 추진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 금융그룹의 피터 김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이번 상장이 한국 주식 투자에 어려움을 겪어온 해외 투자자들에게 접근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접근성이 개선되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코스피와 마이크론, 삼성전자에 비해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하이닉스 주식을 더욱 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나스닥 상장을 위해 충족해야 하는 요건이 미국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일부 우려를 완화해줄 수 있어 이번 상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축소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 나스닥에 상장되기 위해 최소 시가총액과 유통 주식 비율, 주주 수, 주가 요건 등 재무 및 유동성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상장된 기업은 감사위원회와 이사 독립성, 주주 의결권 등 기업 지배구조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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