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임기근 기획예산처 차관을 임명하면서 정통 예산 관료 출신인 그의 정책 조정 능력에 관심이 쏠린다.
임 실장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에서 잔뼈가 굵은 대표적인 '예산통'이지만, 관가 안팎에서는 예산 전문가를 넘어 정책 기획과 조정 능력을 겸비한 전략형 관료라는 평가를 받는다.
1968년 전남 해남 출신인 그는 광주 송원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30여 년간 예산과 재정, 정책조정 분야를 두루 거쳤다.
기재부 시절에는 지역예산과장과 농림수산예산과장, 예산정책과장, 예산총괄과장 등을 거치며 예산실 핵심 보직을 두루 경험했다. 이후 행정국방예산심의관과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을 맡아 정부 예산 편성을 총괄했고, 재정관리관을 거쳐 조달청장과 기획재정부 제2차관, 기획예산처 차관을 역임했다.
특히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파견과 대통령비서실, 주유엔대표부 근무 경험까지 갖춰 부처 간 이해관계 조정과 국회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관가에서는 임 실장을 '아이디어가 많은 예산 전문가'로 꼽는다.
재경부 안에서는 정책 아이디어가 풍부한 데다 보고서 작성 능력이 뛰어난 공무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빠른 판단과 꼼꼼한 업무 스타일을 갖춘 전략가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재경부 직원들이 선정하는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이름을 올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조달청장 시절에는 '중소·벤처·혁신기업의 벗'과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을 기치로 내걸고 공공조달 혁신을 추진했다.
정보 부족으로 공공조달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는 '공공조달 길잡이' 서비스를 도입했고, 정책 홍보 방식에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했다.
최근 기획예산처 차관으로서는 정부의 AI 투자 확대와 3대 메가 프로젝트 등 대규모 재정사업의 재원 마련을 총괄하며 새 정부의 재정 운용을 뒷받침해왔다.
국무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임 실장은 부처 간 정책 조정과 국정과제 관리, 규제 혁신, 국무회의 지원 등 국정 운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AI 국가전략과 메가 프로젝트, 정부 조직 개편 등 굵직한 국정 과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예산통'을 넘어 정책 조정자로서의 역량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jsjeong@yna.co.kr
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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