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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역전에 회사채 시장 위축…"대기업, CP·은행대출로 조달 전환"

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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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證 "상반기 회사채 이례적 5.7조 순상환 기조"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대기업의 자금 조달 방식이 회사채 발행에서 은행 대출 등 간접금융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1일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국내 금융시장은 회사채 발행 축소와 은행의 대기업대출 확대라는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회사채 시장은 이례적으로 발행이 급감하면서 순상환 흐름을 나타냈다. 상반기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46조3천억 원으로, 만기 도래분을 제외하면 5조7천억 원 순상환됐다.

이는 발행액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56조3천억 원) 대비 10조 원 줄어든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기업들이 통상 상반기에 대규모 (회사채) 순발행을 통해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던 과거와 비교하면 올해는 이례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매크로 불확실성 속에서 수급 불안정이 극심했던 2022년 순발행(1천712억 원)마저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고 부연했다.

기준금리와 국고 3년물 금리 추이(좌)와 연도별 회사채 순발행액 추이(우)

이처럼 회사채 발행시장이 위축된 원인으로는 회사채 금리와 시중은행의 금리 역전을 꼽았다. 현재 회사채 AA- 등급 3년물 금리는 현재 4.4%대로, 은행의 대기업 대출금리가 3%대 후반에서 4%대 초반인 점을 고려하면 더 높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기업들이 금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기가 짧은 기업어음(CP)이나 단기사채, 은행 대출 등으로 조달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도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은행들의 핵심 수익원이었던 가계대출, 주택담보대출 성장에 제약이 걸렸다"며 "이에 은행들은 기업 대출시장으로 점차 눈을 돌렸고 대기업들의 대출 수요를 확보하고자 대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헀다.

그러면서 "거시경제 여건상 시장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할 유인이 크지 않다"며 "현 상황에서 비용 효율성을 고려한 대기업들의 은행 대출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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