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생산능력 2배 늘려도 고객사에선 부족하다고 언급
(서울=연합뉴스) 최태원 SK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등 관계자들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념 '오프닝벨' 행사에서 벨을 누르고 있다. 2026.7.10 [SK하이닉스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0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상장을 역사적 순간이라고 표현하면서 인공지능(AI) 수요가 여전히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 ADR 나스닥 상장에 대해 "아주 오래 기다려왔다"면서 "15년 전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이것은 일종의 꿈이었는데, 이제 그 꿈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스닥 상장은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자본시장에 접근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우리가 더 많은 금융 옵션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주식에만 기반한 주식 옵션은 매력이 크지 않다"면서 "새로운 미국 및 글로벌 주주를 가지게 되는 것은 우리에게 모멘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투자하는 것이 결국 정점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옛날에는 그럴 수 있겠지만 우리는 AI시대에 있다"면서 "AI시대에는 수요구조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전에는 실제로 메모리 칩이 사람의 수나 하드웨어 세트의 수에 의존했지만 AI 시대에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가 이야기 하는 것은 AI 에이전트, 피지컬 AI, 로봇 등이며 이는 정말 많은 메모리칩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5년 안에 생산능력을 두배로 늘린다고 발표했을 때도 모든 고객은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구글, 엔비디아 등이 가격 이슈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제품 구조를 재설계하거나 인텔이 특허를 최근 출원하는 등 고객사 및 경쟁사 움직임에 SK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이 타격을 받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최 회장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회장은 "수요가 엄청나게,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HBM 수요가 줄어드는 어떠한 징후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삼성의 상황도 마찬가지라면서 시장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사람들은 AI 사용을 원하고 여기에는 토큰이 필요한데 토큰은 소위 키-값 캐시(KV Cache)를 의미한다"면서 "결국 토큰 증가는 메모리칩 증가를 의미하고 수요는 어마어마하다"고 설명했다.
또 SK하이닉스가 최근 고객사와 3년 이상, 심지어 5년까지도 지속되는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가운데 가격 상한선을 없애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최 회장은 "그것은 고객의 요청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그는 "서로 다른 고객이 있고 우리는 실제로 고객을 위한 지속가능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준적 규칙은 가지고 있지 않고 장기계약을 고객별로 맞춤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4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한 것과 관련해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추가 투자를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다만 조건이 있다"면서 "전력, 깨끗한 물, 토지, 노동력, 공급망 생태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야기 하는 것은 메모리 칩이지만 나는 AI와 AI 데이터 센터, 기술과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찾고 있다"면서 "조만간 또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안에서 엄청난 투자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대규모 팹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물량의 70% 이상이 중국 밖으로 출하되고 있고 대부분이 미국 쪽"이라면서 "생산시설은 중국에 있지만 고객은 미국 쪽에 있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생산량의 30% 미만만 중국 현지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수출 통제(export control)라고 불리는 미국 정책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jwyoon2@yna.co.kr
윤정원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