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SK하이닉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은 끝났다고 선언하면서 일순 충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은 이어갈 것이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은 강세로 다시 기울었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공모가 대비 약 13% 급등한 가격에 마감하며 성공적으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9.60포인트(0.29%) 오른 52,637.0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1.75포인트(0.42%) 상승한 7,575.39, 나스닥 종합지수는 74.72포인트(0.29%) 오른 26,281.61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 "이란이 우리에게 협상을 계속하자고 요청해왔다"며 "우리는 이에 동의했으나 미국은 그들에게 휴전은 끝났다는 점을 어떠한 오해의 여지도 없을 만큼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번 주 들어 무력 공방을 이어갔다. 미군은 이란의 원자력 발전소 주변부까지 폭격했고 철도 교량마저 공격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이 같은 맥락 속에 나왔다. 앞서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종전 양해각서는 끝난 것 같다"고 발언했던 트럼프는 이를 거듭 확인한 것이다.
양국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맺은 지 한 달여 만에 휴전이 끝나버리면서 투자 심리는 급랭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 중 -0.75%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휴전 종료 키워드에 반응한 듯 순식간에 매물이 쏟아졌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순간적인 하락세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며 빠르게 움직였다. 주가지수는 곧 상승세로 돌아섰고 오후에도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가 휴전은 끝났다고 했으나 협상은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심을 뒷받침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유가가 트럼프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락한 점도 증시 흐름에 타당성을 더했다.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을 협상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실무 회담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를 지탱한 것은 이날도 반도체 투심이었다. SK하이닉스의 ADR이 나스닥에 안착하면서 기대감이 반도체주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SK하이닉스는 공모가 149달러를 훌쩍 웃돈 170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177달러까지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후 168.01달러에 장을 마치며 공모가 대비 12.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도 4% 이상 올랐다. AMD도 2% 이상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업종이 겹치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1.24% 하락했다.
그레이트밸리어드바이저그룹의 에릭 파넬 수석 시장 전략가는 "2023년 여름부터 인공지능(AI) 붐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이 이어져 왔다"며 "현재는 분명히 호황기지만 하반기에 불황이 닥칠 가능성은 진심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소재는 1% 이상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14.8%로 반영했다. 전날보다 4%포인트가량 하향 조정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81포인트(5.11%) 떨어진 15.03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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