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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중동 불안에도 SK하이닉스 '13% 급등' 데뷔…주식·달러↑채권↓

2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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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10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이틀 연속 동반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사흘째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은 끝났다고 선언하면서 일순 충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은 이어갈 것이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은 강세로 다시 기울었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공모가 대비 약 13% 급등한 가격에 마감하며 성공적으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일본 연기금이 자국 투자를 늘리도록 하겠다는 일본 재무상의 발언에 미 국채에 대한 매수세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종료를 선언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또 뛸 수 있다는 불안감도 불거졌다.

달러화 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위협성 발언 속에 미 국채 금리가 오르자 결국 상승 반전했다.

엔은 일본 공적연금의 국내 투자 확대를 장려할 것이라는 일본 재무상의 발언에 강세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이 끝났다고 밝혔음에도 국제 유가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이틀 연속 함께 내렸다.

SK하이닉스는 공모가 149달러를 훌쩍 웃돈 170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177달러까지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후 168.01달러에 장을 마치며 공모가 대비 12.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우리에게 '대화'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우리는 이에 동의했으나, 미국은 이란에 휴전이 종료됐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적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9.60포인트(0.29%) 오른 52,637.0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1.75포인트(0.42%) 상승한 7,575.39, 나스닥 종합지수는 74.72포인트(0.29%) 오른 26,281.61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 "이란이 우리에게 협상을 계속하자고 요청해왔다"며 "우리는 이에 동의했으나 미국은 그들에게 휴전은 끝났다는 점을 어떠한 오해의 여지도 없을 만큼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번 주 들어 무력 공방을 이어갔다. 미군은 이란의 원자력 발전소 주변부까지 폭격했고 철도 교량마저 공격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이 같은 맥락 속에 나왔다. 앞서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종전 양해각서는 끝난 것 같다"고 발언했던 트럼프는 이를 거듭 확인한 것이다.

양국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맺은 지 한 달여 만에 휴전이 끝나버리면서 투자 심리는 급랭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 중 -0.75%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휴전 종료 키워드에 반응한 듯 순식간에 매물이 쏟아졌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순간적인 하락세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며 빠르게 움직였다. 주가지수는 곧 상승세로 돌아섰고 오후에도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가 휴전은 끝났다고 했으나 협상은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심을 뒷받침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유가가 트럼프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락한 점도 증시 흐름에 타당성을 더했다.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을 협상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실무 회담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를 지탱한 것은 이날도 반도체 투심이었다. SK하이닉스의 ADR이 나스닥에 안착하면서 기대감이 반도체주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SK하이닉스는 공모가 149달러를 훌쩍 웃돈 170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177달러까지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후 168.01달러에 장을 마치며 공모가 대비 12.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도 4% 이상 올랐다. AMD도 2% 이상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업종이 겹치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1.24% 하락했다.

그레이트밸리어드바이저그룹의 에릭 파넬 수석 시장 전략가는 "2023년 여름부터 인공지능(AI) 붐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이 이어져 왔다"며 "현재는 분명히 호황기지만 하반기에 불황이 닥칠 가능성은 진심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소재는 1% 이상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14.8%로 반영했다. 전날보다 4%포인트가량 하향 조정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81포인트(5.11%) 떨어진 15.03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90bp 오른 4.56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2080%로 4.4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0710%로 1.8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7.50bp에서 36.0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거래로 접어들면서 잠시 하락 반전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중재국인 카타르가 분주히 움직이며 미국·이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에 협상 기대감이 고개를 든 영향이다.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 겸 외무장관은 이집트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지역 내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는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모든 노력에 대한 카타르의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카타르 외무부는 밝혔다.

오전 장 중반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협상 기대감은 다시 뒤집혔다. 미 국채금리는 순간적으로 튀어 오른 뒤 위쪽으로 방향을 재설정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우리에게 '대화'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우리는 이에 동의했으나, 미국은 이란에 휴전이 종료됐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적었다. 해당 발언 직후 30년물 금리는 일중 고점(5.0800%)을 찍었다.

오후 장 들어 미 재무부는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자금 조달책을 겨냥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재무부는 아울러 제재 대상인 이란 은행들을 대신해 연간 수십억달러를 이동시키는 '그림자' 환전소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HSBC의 디라즈 나룰라 미국 금리 전략가는 "금리 시장의 핵심 관심사는 인플레이션이 종국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2% 목표로 돌아가지 못하게 막을 요인들"이라면서 "그중 하나가 에너지 충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와 같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는 요인들이 결국 사라질 것으로 우리는 생각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하 역시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가계는 물론 공적연금투자기금(GPIF)을 포함한 연기금의 일본 금융자산 투자 확대를 장려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약 1조2천억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들고 있는 세계 최대 미 국채 보유국이다.

AGF인베스트먼트의 톰 나카무라 채권·외환 헤드는 "(일본 정부의)보다 명확한 발표나 확고한 방향이 있다면 미 국채 매도세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특정 지점에서 (수익률이) 매력적으로 되면 투자자들이 일부 수요를 메꾸기 위해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4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장 20% 중반대에서 30% 초반대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오는 9월 인상 가능성은 60% 초반대에서 60% 후반대로 상승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61.737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62.404엔보다 0.667엔(0.411%) 하락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 이날 "가계는 물론 일본 공적연금투자기금(GPIF)을 포함한 연기금의 일본 금융자산 투자 확대를 장려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는 세계 최대 연기금인 GPIF가 해외 자산 투자를 줄이고 일본 내 자산을 늘릴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파비앙 입 IG 시장 애널리스트는 "연기금은 규모가 매우 크고 현재 전략적 자산 배분의 약 50%가 해외 투자에 배정돼 있다"며 "이 비중이 조정된다면 국내 자산으로 훨씬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는 엔에 긍정적이며, 동시에 주식과 채권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한때 161.279엔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175달러로 전장보다 0.00101달러(0.088%) 내려갔다.

유로-엔 환율은 184.63엔으로 0.940엔(0.507%)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0.963으로 0.010포인트(0.010%) 약간 높아졌다.

달러는 뉴욕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변동성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이란이 우리에게 협상을 계속하자고 요청해왔다"면서 "우리는 이에 동의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미국은 그들에게 휴전은 끝났다는 점을, 어떠한 오해의 여지도 없을 만큼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달러인덱스는 순간 유가 급등에 100.995까지 튀어 올랐지만 이내 대화 가능성을 주시하며 내림세를 탔다.

장 후반 달러에 강세 압력을 준 것은 미 국채 금리였다. 일본의 GPIF가 미 국채 투자를 줄일 가능성에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고, 달러인덱스도 이에 연동해 장 후반 지속적으로 오르다 결국 상승 반전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반기 보고서에서 "위원회(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기대가 확고하게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984달러로 전장보다 0.00090달러(0.067%)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820위안으로 0.0149위안(0.219%) 떨어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67달러(0.93%) 하락한 배럴당 71.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 대비 0.29달러(0.38%) 밀린 배럴당 76.01달러에 마감됐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 이란이 우리에게 협상을 이어가자고 요청해왔다"며 "우리는 이에 동의했으나 미국은 그들에게 휴전은 끝났다는 점을 어떠한 오해의 여지도 없을 만큼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이 나온 직후 국제 유가는 순간 상승폭을 1.50%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더해졌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모두 전면전은 부담스러울 것이며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점에 시장은 더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발언에도 미국 주가지수가 급반등하자 국제 유가도 하방으로 방향을 틀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미국이 이란에 어젯밤 추가 공격을 단행하지 않은 것은 유가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의 유동량 감소는 하방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간이 최근 다시 무력 충돌을 일으킴에 따라 내년 석유 시장의 상당한 공급 과잉을 예상했던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이 뒤집힐 수 있다고 IEA가 말했다.

석유시장 분석업체 반다 인사이트의 반다나 하리 분석가는 "가격은 주중 최고치에서 하락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거의 중단된 상태이고 정상적인 재개방 시점에 대한 명확한 신호가 없다"며 "여전히 상당한 위험 프리미엄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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