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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상 최대 매출에도 유가·환율 '난기류'에 영업적자 우려

2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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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7조70억원·영업적자 1천712억원 추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올해 2분기 여객 수요 회복에 힘입어 사상 첫 분기 매출 7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가파르게 치솟은 항공유가와 고환율에 따른 비용 부담이 실속을 갉아먹으면서 영업적자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12일 최근 1개월 내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을 제출한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지난 분기 매출액 7조70억원, 영업이익 마이너스(-) 1천712억원, 당기순이익 -3천340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2%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하나증권은 영업손실 규모가 최대 2천54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대한항공 항공기

[출처: 대한항공]

전망대로라면 대한항공은 분기 사상 첫 매출 7조원을 돌파하고도 수익성이 폭락하는 충격을 맞이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 6조6천581억원, 영업이익 5천174억원의 견조한 흑자를 거뒀다. 특히 연결 기준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팬데믹 초기였던 지난 2020년 3분기(-330억원) 이후 처음이다.

실적 부진의 주범으로는 제트유 가격 급등과 원화 약세가 꼽힌다. 지난 3월 이후 제트유 가격이 배럴당 최고 168달러 선까지 치솟고 달러-원 환율이 1천500원선을 돌파하면서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38% 급증한 탓이다. 반면,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특수를 누린 항공화물이 반도체 장비 등 고단가 상품 위주로 믹스를 개선하며 본업(별도 기준)의 흑자 기조를 지탱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 아시아나항공 합병 안정화 이후 가시화될 연간 3천억원 이상의 이익 시너지가 중장기 경쟁력으로 지목된다. 탄탄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역시 이에 맞춰 조기에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유효하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고환율이 전사 비용에는 부담이지만 화물 부문에서는 오히려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천연 헤지(위험회피) 역할을 해내며 본업 체력을 증명했다"고 분석했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소요되는 총 1조원의 비용 중 80% 내외가 이미 기집행된 상태"라며 "통합에 따른 대규모 비용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오는 2027년부터는 규모의 경제 확보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빠르게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0일 대한항공의 주가는 2만6천750원에 마감했다. 컨센서스 제출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3만7천800원 선이다.

대한항공 주가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5000]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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