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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주간] 엔화 쇼트 마침내 꺾이나…'日자금 송환' 구체적 방법은

2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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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세력 엔화 순매도 포지션, 약 2년來 최대 감소…GPIF 활용법은 '아리송'

美 CPI·PPI 나오고 워시는 의회 출석…7월 FOMC 힌트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3~17일) 뉴욕 외환시장은 다시 고조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과 미국의 물가지표 등 굵직한 이벤트들을 잇달아 소화하며 숨 가쁘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달러는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여파에 국제유가와 함께 오름세를 한 주를 출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일부 선박들이 불법 항로로 통항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했고, 미군은 IRGC의 상선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내 군사 목표물 약 140곳을 타격했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은 14일부터 이틀 연속으로 의회에 출석한다. 워시 의장의 증언이 시작되기 한 시간 반 전에는 미국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이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공적연금(GPIF) 등 연기금의 자국 투자 확대를 촉진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은 장기적으로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는 재료다. 아베노믹스 시절부터 10년 넘게 이어져 온 일본의 '자본 퍼내기'가 방향타를 돌린다는 의미일 수도 있어서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레버리지펀드(leveraged funds)의 엔화 순(net)포지션은 마이너스(-) 10만4천231계약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3만3천587계약 증가한 것으로, 순매도 포지션이 그만큼 축소됐다는 의미다.

이번 순매도 포지션 감소폭은 지난 2024년 8월 이후 약 2년 만의 최대치다. 투기 세력의 엔화 쇼트 베팅이 마침내 약해지는 신호일지 주목된다.

헤지펀드와 추세 추종 전략을 구사하는 CTA(commodity trading advisors) 등이 포함되는 레버리지펀드는 보통 대표적인 투기 세력으로 여겨진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소폭이지만 한 주 만에 반등했다. 지난주 막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휴전 종료를 선언하는 등 중동 지역의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095포인트(0.09%) 오른 100.967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있었지만, 오름세가 강하진 않았다.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5거래일 동안 사흘은 하락했다.

달러인덱스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61.737엔으로 전주대비 0.22%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한때 162.7엔 부근까지 오른 뒤 레벨을 낮췄다.

달러-엔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일본 재무상의 연기금 관련 발언에 162엔선에서 황급히 후퇴했다.

달러-엔 환율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한 주 만에 다시 약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149달러로 전주대비 0.19%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유로-달러 대체로 1.14달러선 부근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유로와 엔이 달러 대비 엇비슷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유로-엔 환율은 184.62엔으로 전주대비 0.05% 높아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000달러로 0.37%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819위안으로 0.05% 내렸다. 2주 연속 밀렸다.

◇이번 주 달러 전망

미국의 6월 전품목(헤드라인) CPI(14일)는 에너지 가격 급락이 반영돼 전달대비 소폭의 마이너스(-)를 나타낼 것으로 널리 점쳐진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5월 4.2%에서 3.8%로 크게 낮아지리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반면 근원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2.9%로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꺾일지보다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소폭이라도 낮아질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워시 의장은 오전 8시 30분 CPI 발표 한 시 반 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시작한다. 다음 날엔 똑같은 시간에 6월 PPI 발표, 워시 의장의 상원 은행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가 예정돼 있다.

가타야마 일본 재무상의 지난주 GPIF 관련 발언은 그가 주무장관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GPIF는 후생노동성 소관임에도 재무상이 나섰다는 것은 정부 안에서 이미 본국으로 자금을 회수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GPIF의 자산별 배분 기준은 5년마다 설정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GPIF를 당장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구체적 방법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2025년 4월부터 도입된 GPIF의 자산별 배분 기준은 일본 채권과 주식, 해외 채권과 주식 각각의 비중이 25%로 동일하다. GPIF는 아울러 5~6% 이탈 허용치(해외 채권만 5%)를 두고 있다.

2026년 3월 말 기준 GPIF의 자산별 배분.

자료 출처: GPIF 홈페이지.

CPI 및 PPI와 함께 6월 소매판매(16일)도 무게감이 있는 미국 경제지표다. 이밖에 전미자영업자연맹(NFIB)의 6월 소기업 낙관지수(14일), 뉴욕주 7월 제조업지수(15일),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7월 주택시장지수(HMI)와 6월 잠정주택판매(16일), 6월 수출입물가지수와 같은 달 산업생산 및 주택착공, 미시간대의 7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17일) 등이 발표된다.

워시 의장의 상원 보고가 있는 15일에는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간된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8~29일)를 앞두고 토요일인 18일부터 '침묵기간'(blackout period)에 들어간다. 이번 주는 이달에 과연 금리 인상이 논의될지 내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13일 뉴욕실물경제협회(NYABE)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필립 제퍼슨 부의장(16일)과 연준의 실질적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15일)도 이번 주 모습을 드러낸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은 1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25%로 동결할 것으로 거의 확실시된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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