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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분기 영업적자 축소 예상…실적 바닥 찍나

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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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성장…AMPC 확대도 보탬

EV 부진은 지속…증권가 "이르면 3분기 흑자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삼성SDI[006400]가 올해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적자 규모가 전년 동기와 전 분기보다 크게 줄면서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회복 국면에 진입할지 주목된다.

연합인포맥스가 13일 최근 1개월 내 제시한 7개 국내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을 집계한 결과, 삼성SDI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6천862억원, 영업손실은 313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6% 증가하고 전 분기보다도 3%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2분기 3천978억원과 올해 1분기 1천556억원에서 대폭 축소될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SDI의 AI로봇용 전고체 배터리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증권사별 전망은 손익분기점 수준부터 75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까지 다소 엇갈렸다. 전기차용 배터리의 가동률 부진을 반영해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본 곳이 있는 반면, 일부 증권사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수익성 개선과 관세 환급 효과를 반영해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ESS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다.

북미 ESS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미국 내 생산 물량에 대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가 반영되면서 중대형 전지 부문의 적자 폭이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사들은 2분기 AMPC 규모를 800억∼1천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아시아에서 생산해 미국에 판매한 ESS 제품에 부과된 관세 일부가 환급될 가능성도 수익성 개선 요인이었다.

안회수 DB증권 연구원은 "관세 일부만 환급받는 것으로 가정해도 유의미한 규모"라며 "관세 환급으로 ESS의 마진 서프라이즈 기대와 미국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물량의 유럽향 판매를 통한 가동률 사수, AMPC 수령으로 전기차 부문의 적자 폭도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전지도 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백업유닛(BBU)과 무정전전원장치(UPS) 수요 증가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파워툴과 전기자전거용 배터리의 낮은 수익성이 부담이지만, 고부가 데이터센터용 제품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손실 규모는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텔란티스와 삼성SDI의 미국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PE)' 전경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전기차용 배터리는 여전히 실적 회복의 걸림돌이었다.

주요 고객사인 BMW향 물량 감소가 이어지고 리비안과 스텔란티스향 판매도 부진한 상태다. 삼성SDI의 올해 1∼5월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5∼35% 감소했고, 5월 글로벌 점유율은 1.4%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량 감소가 글로벌 시장의 성장과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ESS 판매량은 다소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어, 전기차용 배터리의 부진을 모두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유럽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를 고려하면 "2027년 초까지 의미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북미 ESS 생산이 본격화되는 4분기부터 이익 증가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배터리 2026에서 삼성SDI 둘러보는 참관객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장에서는 2분기가 실적의 바닥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반기에는 유럽 완성차업체향 출하 확대와 미국 합작공장의 ESS 생산 전환, 미국산 리튬인산철(LFP) ESS 배터리 양산, AMPC 증가가 순차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전자재료 부문도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출하 증가로 안정적인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흑자전환은 4분기로 예상하지만 전자재료와 데이터센터용 BBU·UPS, 유럽 전기차 출하 회복, 기존 ESS의 손익 개선을 고려하면 3분기 흑자전환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안회수 연구원은 "유럽 공장 현대차·기아향 신규 프로젝트가 가동률 상승, 미국 스타플러스에너지의 ESS 물량 증가 지속, 연말 LFP 라인 가동 계획 등으로 하반기 흑자전환으로 순항 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실적 개선이 세액공제와 관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을 넘어 지속되려면 전기차 배터리의 출하량과 가동률 회복이 확인돼야 한다. 2분기 적자 축소가 실적 바닥의 신호인지도 결국 하반기 ESS 성장과 유럽 전기차 출하 회복 속도에 달렸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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