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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밸런싱 압박 벗어난 연기금…10주 만에 88억 순매수 전환

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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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이 2개월여 만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스피 하락으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 안으로 내려오면서 기계적 리밸런싱 부담이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연합인포맥스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최근 10주 연속 이어진 순매도 행진을 끝내고 2개월여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다. 연기금은 지난 4월 마지막 주부터 7월 첫째 주까지 코스피에서 총 4조8천8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8,000선을 넘어 가파르게 상승하자 연기금 매물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민연금은 이달 리밸런싱 재개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국내주식 비중을 낮춰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인 9,385.59까지 급등했던 6월 19일이 포함된 주에는 1조9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간 기준으로 연초 이후 가장 큰 순매도 규모다.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보유 비중이 목표 비중인 20.8%에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 6%포인트를 더한 26.8%를 넘어서면 단계적으로 국내주식을 매도해야 한다.

하지만 코스피가 6월 넷째 주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리밸런싱 부담도 완화됐다.

메리츠증권은 코스피가 7,246.79로 마감한 지난 8일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을 26.3%로 추정했다. SAA 허용범위 상단인 26.8%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8,000선 아래로 내려오면서 국내주식 비중이 SAA 허용범위 안으로 낮아진 만큼 기계적 매도는 마무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연기금의 매수 강도는 아직 미약하다.

연기금이 연초 이후 주간 기준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주를 포함해 네 차례뿐이다. 이 가운데 지난주 순매수 규모가 88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적극적인 저가 매수에 나섰다기보다는 리밸런싱 매도 압력이 완화되면서 수급이 소폭 순매수로 돌아선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연기금은 지난주 SK하이닉스를 1천10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본주와 우선주를 합쳐 1천186억원어치 담았다.

에스오일(793억원), 기아(515억원), 대한항공(497억원), 신한지주(474억원), 하이브(453억원), SK이노베이션(350억원), DB손해보험(340억원) 등도 사들였다.

반면 삼성전기와 SK스퀘어는 각각 1천694억원과 1천384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였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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