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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굿리치의 창업자인 한승표 대표가 콜옵션 행사를 통해 경영권 회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 대표는 최근까지 한국투자증권 출신 인사들이 설립한 베이사이드PE 등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과 실탄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 대표는 지난달 중순 굿리치의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에 콜옵션 행사 의사를 전달했다.
베이사이드PE를 투자 비이클(Vehicle)로 활용해 보험사 등 전략적투자자(SI)들을 출자자(LP)로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베이사이드PE 이외에도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자금조달 가능성이다.
JC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굿리치를 인수하면서 기업가치(EV) 3천500억원을 기준으로 지분 60%를 인수했다.
당시엔 한화생명(207억원)과 메리츠화재(359억원)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4년이 지난 현재 굿리치의 예상 EV는 6천500억원 안팎이다. 영업이익 개선 추세와 내부수익률(IRR) 등을 고려한 가치다.
인수 당시 27억원 영업손실을 내던 굿리치는 지난해 매출 6천446억원, 영업이익 55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GA사업의 주요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설계사 수도 4천33명에서 6천41명으로 늘었다.
4년 전과는 볼륨과 실적의 질이 달라진 만큼 눈높이가 또한 상향 조정된 셈이다.
시간도 촉박한 점도 변수다.
한 대표가 보유한 콜옵션의 만기는 9월 중순이다. 앞으로 두 달가량 남은 셈이다.
달라진 기업가치를 고려하면 남은 지분 전량을 회수하기 위해선 4천억원 안팎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간 내 한 대표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할 경우엔 JC파트너스가 후속 절차를 맡게 되는 구조다.
JC파트너스 입장에선 한 대표의 콜옵션을 행사가 무산될 경우,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이나 매각 등을 통해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JC파트너스는 데일리파트너스와 공동운용(Co-GP) 체제로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추진하며 주요 투자자의 투자확약서(LOC)까지 확보한 바 있다. 다만, 한 대표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진 이후엔 관련 절차를 일단 보류한 상태다.
콜옵션 행사가 무산될 경우 JC파트너스는 컨티뉴에이션펀드를 통해 투자자를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하거나, 주요 보험사 등으로 굿리치의 경영권을 매각하는 방향까지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최대주주 지위를 JC파트너스에 넘긴 이후에도 경영 일선에 남아 굿리치의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창업주로서의 애착이 여전한 데다, GA업계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 점 등을 고려해 경영권 확보를 재차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결국 남은 두 달 내에 자금조달을 끝낼 수 있는 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대형 GA를 내부적으로 품고 싶어하는 보험업계의 니즈는 더 커지고 있다. 콜옵션 행사가 불발되더라도 JC파트너스 입장에선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 다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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