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UBS가 사모대출 비중이 과도한 고객들에게 투자 다각화를 권고함에 따라 블루아울 사모대출 펀드의 대규모 환매를 촉발했다고 13일 관계자들은 밝혔다.
앞서 블루아울은 UBS와 협의해 2022년 30억 달러(약 4조5천억 원) 규모 블루아울 테크놀로지 인컴 펀드를 출시했다. 펀드가 조달한 자금 가운데 최소 60%는 UBS 고객으로부터 나왔다.
그러나 UBS가 사모대출 투자 비중이 높은 고객들에게 보유분을 줄여야 한다고 통보한 직후, 투자자들이 UBS 자산관리를 통해 주로 판매된 해당 펀드에서 2025년 4분기부터 대규모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신용평가사 KBRA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작년 4분기에 펀드 자산의 15.4%를 환매했고 그 결과 약 4억 달러(약 6천억 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올해 1분기 환매 요청은 펀드 자산의 40%를 넘었다.
UBS가 투자 축소를 권고한 것은 블루아울의 펀드를 특정한 조치는 아니었지만 해당 펀드는 UBS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고 풀이된다.
UBS의 이번 권고는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와 퍼스트브랜즈그룹이 잇따라 파산 절차에 들어간 뒤 나왔다. 두 기업의 붕괴는 신용시장에서 대출 심사 기준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한 관계자는 "UBS가 신규 대출 매입 경쟁으로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사모대출 펀드의 예상 수익률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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