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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긴급진단] "반도체 패닉, 펀더멘털 아닌 심리…정점 논할 때 아냐"

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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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에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 발동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급락장에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6.8 mon@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주가 급락하며 국내 증시가 패닉 장세를 연출한 가운데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조정을 펀더멘털보다 투자심리 악화가 만든 결과로 해석했다.

13일 코스피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가 급락하면서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 ADR의 나스닥 상장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실적 정점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대표는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가장 큰 문제는 최근 시장 변동이 너무 오래 이어지면서 개인과 기관 모두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했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주가가 많이 오른 측면도 있지만, 일부 노이즈가 있다고 하더라도 과거 사례를 놓고 보면 이 정도까지 하락할 상황은 아니다"며 "변동성이 장기간 이어지고, 그것도 서킷브레이커가 빈번하게 걸릴 정도가 되다 보니 심리 자체가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현 상황에 깔려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같은 뉴스라도 지금은 훨씬 더 나쁘게 해석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니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거나 새로운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제기되는 반도체 업황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 "길게 보면 (반도체 업종이) 장기 공급계약 중심으로 가는 그림은 맞다"면서도 "시장이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완전히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이익 정점을 논할 단계도 아니다. 결국 심리가 불안하다 보니 수급 요인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투자자들도 시장을 더 불안하게 바라보게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작은 이슈에도 급격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최근 논란이 이어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를 빼면 빠지는 종목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증시에서 반도체 비중이 높아 변동성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펀더멘털이나 이익 전망을 고려하면 이렇게까지 움직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효과도 당연히 있다"며 "가뜩이나 시장이 예민한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변동성을 더 키우고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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