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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긴급진단] 고태봉 "레버리지가 불러온 '웩더독'…반도체 펀더멘털 견고"

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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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크가 발동되며 극심한 변동세를 보인 가운데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급락의 원인으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부각과 레버리지 물량 청산에 따른 웩더독(Wag the dog) 현상을 꼽았다.

다만, 에이전틱AI와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한 반도체 장기 수요가 여전히 강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시장이 진정되면 수급이 다시 유입되는 장세가 반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태봉 센터장은 1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 해소를 기대하며 AI 대전환에 따른 반도체에 집중하자는 낙관론이 지배적이었다"면서 "다만, 중동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들자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미국 예탁증서(ADR) 가격 흐름 등을 주시하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자산 리밸런싱에 나서며 매물을 쏟아냈다"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던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점도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고 센터장은 이날 폭락이 주식 시장의 본질적인 가치 훼손보다는 수급 악화와 레버리지(차입 투자)의 연쇄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단기 성향의 베팅 물량이 출회되는 와중에, 신용거래를 통해 주식을 샀던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을 버티지 못하고 반대매매 등으로 이탈하며 낙폭이 커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선물이나 신용거래 같은 파생·부수적 요인이 현물 시장을 흔드는 웩더독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센터장은 "수급이 약해진 상황에서 레버리지 물량의 이탈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하지만 시장이 진정되기 시작하면 이탈했던 수급이 다시 유입되는 장세가 당분간 반복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거품론에 대해 선을 그었다.

현재 시장은 챗GPT 같은 '제너럴티브 AI(생성형 AI)' 단계에만 머물러 있어 피크아웃을 걱정하지만, 미래 AI 생태계는 에이전틱과 피지컬로 확장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고 센터장은 "AI 산업이 에이전틱과 피지컬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고 반도체 수요가 확대할 것은 자명하다"면서 "현재의 조정은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에 따른 단기 진통일 뿐,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세는 변함이 없다"고 조언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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