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경영진도 프로젝트 부담스러워 한다' 주장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삼성전자[005930]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건설 계획인 '메가 프로젝트'는 노조와의 협의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초기업노조는 13일 성명을 내고 "지난 1일 정부와 회사, 조합이 한자리에 모이는 노사정 협의의 장을 제안했는데 현재까지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초기업노조는 "정부를 향해 다시 한번 요청 드린다"며 "조합이 제안한 노사정 협의의 장에 응답하고,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초기업노조는 사측도 메가프로젝트를 부담스러워한다고 주장했다.
초기업노조는 "사측 또한 두 차례에 걸친 조합과의 미팅에서 '경영진도 부담스러워한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며 "일할 사람도, 투자할 회사도 확신하지 못하는 계획이라면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신뢰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영현 대표이사조차 공개석상에서 '원전 확대 및 전력구매계약을 적극 추진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 발전도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현재의 전력 계획에 대한 우려를 직접 밝혔다"고 지적했다.
초기업노조는 "대표이사가 공개적으로 보완을 요청해야 하는 계획이라면 아직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메가 프로젝트를 위한 주 52시간 상한 제한 해제와 주 4.5일제 추진 논의가 서로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노조의 조합원 대상 설문 조사에서 전환 배치와 근로조건, 처우 등을 고려할 때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4%에 달했다는 결과도 제시했다.
초기업노조는 "초기업노조는 이 사안을 2027년 교섭으로 다루고자 한다"며 "수만명의 근무지와 처우가 걸린 이번 프로젝트야말로 그(노란봉투법) 대표적인 경우"라고 강조했다.
노란봉투법은 지난 3월 시행된 노동조합법 개정안으로, 조합원의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상 결정을 교섭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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