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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즈 "시장, 한은의 4분기 백투백 인상 위험 염두"

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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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시장참가자들이 4분기 한국은행의 연속(백투백·back-to-back) 인상 위험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바클레이즈 손범기 이코노미스트가 진단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은이 이번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7월과 8월 연속 인상을 시사하지는 않겠지만 백투백 인상 우려는 4분기로 넘어갈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한은이 하반기에 시장의 흐름에 뒤처져 있다고(behind the curve) 느낄 만한 몇 가지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2분기 및 3분기 경제지표에서 경기 순환 지표들이 예상치 못한 상방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것이 그중 하나의 위험이 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10월과 11월에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8월 말 나오는 내년 정부 예산안이 예상보다 더 확장적인 패키지로 제안될 경우, 시장은 한은이 초기에 금리를 집중적으로 올리는 '선제적, 전면 가동 대응'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와 3분기 지표까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고 정부 예산까지 돈을 푸는 '확장 재정'으로 나온다면 한은이 물가를 잡고자 10월과 11월에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는 강수를 둘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 때와 마찬가지의 격차로 시장 예상치와 한은 전망치를 뛰어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근원 인플레이션(기조적 물가)마저 계속해서 가속화된다면 한은은 스스로가 확실히 뒤처져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손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아울러 성장률의 구조적인 상방 리스크로 인해 중립금리 자체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비교적 확신을 갖게 된다면 한은은 중립금리 추정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봤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한은이 현재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우리나라 경제의 구조적인 상향 이동인지 아니면 단순한 경기 순환상의 단기적 호황에 불과한지를 판단하려고 애쓰는 중이며 이 때문에 한은이 단기적으로 중립금리 추정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8월 말 발표되는 내년 예산안에서 반도체 호황으로 발생한 횡재세 성격의 세수를 재원으로 하는 이른바 '미래대응기금'의 구체적인 계획이 드러날 예정이어서 연이은 금리 인상 위험이 고조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예산안을 토대로 한은은 재정 지출이 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를 더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다고 손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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