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中 부동산 개발업체, 올해도 채권 디폴트 위기 여전"

26.07.13.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중국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채무 재조정으로 한숨 돌렸지만, 시장 침체가 재무 상황을 계속 압박하면서 올해 새로운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고 13일 닛케이아시아는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 아오위안 그룹은 6월 30일 만기 도래한 채권을 끝내 상환하지 못했다. 원금과 이자가 총 18억3천만 위안(약 4천억 원)에 달했다. 아오위안은 공시에서 "역내 부채 구조조정 방안의 최종 확정에 근접했으며 모든 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오위안은 지난 3월 말에도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 세 건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회사는 "부동산 부문의 지속적인 어려움으로 현금흐름이 예상보다 더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쇄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아오위안이 2024년 신주와 채권을 발행해 60억 달러(약 9조 원) 넘는 달러화 부채 구조조정을 마친 지 불과 2년 만에 발생했다.

광저우의 또 다른 개발업체 R&F 프라퍼티스는 지난 2022년 채권 보유자들과 사실상 만기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49억 달러(약 7조3천828억 원) 규모의 채권을 구조조정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회사는 구조조정된 채권의 상환마저 이행하지 못했고, 이에 액면가의 5%만 현금으로 갚는 방안 등을 포함한 대안을 제시했다. 최근 R&F는 올해 안으로 역외 부채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2021년 주택시장 침체 이후 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재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잇달아 부채 구조조정에 나섰다. 그러나 주택 판매는 계속 감소했고 이에 따라 최근 몇 년간 재차 채무불이행에 빠지는 사례가 늘었다는 지적이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보유한 220억 달러(약 33조1천760억 원) 규모의 역외 채권이 2026년에 만기를 맞는다.

가베칼 드라고노믹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아오위안과 R&F를 포함한 4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를 언급하며 "이들의 구조조정 계획은 중국 부동산 시장 회복에 관한 지나치게 낙관적인 가정에 기반을 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계획이 수립될 당시 개발업체와 채권자 모두 부동산 부문 침체의 지속 기간을 과소평가했다"며 "예상했던 판매와 현금흐름, 자산가치의 개선은 대체로 현실화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많은 개발업체가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른 개발업체들에서도 위기 징후는 잇따르고 있다.

상하이 젠로 프라퍼티스 그룹은 2022년 역외 부채 채무불이행 이후 부채 구조조정 계획을 이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는 지난주 홍콩 자회사를 상대로 청산 신청이 제기됐다고 알렸다.

지난해 96억 달러(약 14조4천700억 원) 규모의 역외 부채 구조조정을 마친 수낙은 최근 수개월 동안 중국 내 복수의 은행 대출과 기타 채무 상환을 이행하지 못했다. 지난달 말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11억 위안(약 2천443억 원) 규모의 대출 연장에 동의한 대주들과 구체적인 조건을 두고 협상하고 있다.

한편, 완커는 올해 상반기 채권 보유자들과 10개 채권의 상환을 일부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지난주 회사는 상반기 순손실이 120억 위안(약 2조6천653억 원)에서 150억 위안(약 3조3천317억 원) 사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는데, 이는 1년 전의 119억 위안에서 확대된 수치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mjlee@yna.co.kr

이민재

이민재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