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내준 '7천피'
[연합뉴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코스피지수가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흥행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 중심의 폭락 여파로 약 9% 급락한 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7,000선이 무너진 건 약 두 달 만이다.
13일 연합인포맥스 금융시장종합(화면번호 3000)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9.01포인트(8.95%) 밀린 6,806.93에 장을 끝냈다.
지수는 63.91포인트(0.85%) 하락한 7,412.03으로 출발해 개장 초반 7,529.07을 기록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가파르게 낙폭을 확대했다.
오전 10시 34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이어 오후에는 코스피가 8% 넘게 급락하며 20분간 매매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이날 장중 기록한 최저치는 6,783.43(하락률 9.26%)이다.
지수가 종가 기준 7,000선이 붕괴된 건 지난 5월 4일(6,936.99)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가 거셌다. 외국인은 1조7천억원, 기관은 2조2천억원가량 매도 우위다. 개인은 3조8천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큰 폭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0%, 15%대 폭락했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는 17%, 18% 넘게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강보합세로 선방했다.
코스닥지수는 4.55% 급락해 다시 800선을 밑돌았다. 지수는 799.36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3천900억원 매도 우위이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천100억원, 1천700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서 대부분 시총 상위 종목들이 내렸다. 알테오젠과 에코프로, 리노공업 등이 2%대 하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코오롱티슈진은 각각 8%, 14%대 급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SK하이닉스 ADR(미국예탁증서) 상장 기대가 현실화하면서 재료 소멸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나타난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2분기 실적이 높아진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대에 육박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크다 보니, 반도체가 휘청거리면 지수도 같이 휘청거리는 굴레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주중 ASML과 TSMC 실적, 미국 CPI 등 분위기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이벤트가 있는 만큼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했다.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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