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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폭락에도 개인 '하닉 레버리지' 6천억 순매수…역추세추종 뚜렷

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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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지수가 9% 가까이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검은 월요일'이었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투매에 동참하는 대신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사들였다.

SK하이닉스가 하루 만에 15% 넘게 급락하자,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삼는 전형적인 역 추세추종 매매가 집중됐다.

13일 연합인포맥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개인 투자자들이 ETF 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로 하루 동안 4천700억 원의 순매수대금이 유입됐다.

순매수 3위에 오른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천621억 원)'까지 합산하면 개인은 SK하이닉스 일간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에만 총 6천321억 원의 매수세를 집중했다.

지수 반등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에도 4천218억 원의 개인 자금이 들어왔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역시 248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에서 반도체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배적인 만큼, 주가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가장 높은 탄력성을 기대할 수 있는 고위험·고수익 상품 위주로 베팅을 집중한 셈이다.

반면 주가 하락 시 수익을 얻는 인버스 상품은 대거 팔았다.

이날 개인의 ETF 순매도 1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1천273억 원의 순매도가 기록됐다. 'KODEX 인버스(-599억 원)'와 SK하이닉스 하락을 추종하는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459억 원)' 등도 순매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폭락의 정점에서 하락 베팅 포지션을 축소하고 상승 베팅 포지션을 극대화하는 정반대의 대응을 펼친 셈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총 3조9천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매도세를 쏟아냈으나, 개인이 3조8천억 원 이상의 현물 매수를 받아내며 시장의 하단을 지지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보여준 이 같은 역 추세추종 매매가 시장의 지나친 일방향 쏠림을 막아주는 완충 장치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이 국내 시장에 도입된 이후 개인들은 급등장에서는 인버스를 사들이고, 급락장에서는 정방향 레버리지를 매수하는 일관된 역 추세추종 매매 패턴을 보여왔다"며 "증시 변동성을 다소 완화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이 단기간 내 회복되지 못하고 횡보세가 장기화할 경우, 레버리지 상품 특유의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투자 원금이 잠식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스피 급락 마감, '7천피' 무너져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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