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33% 영업익 감소했지만…전망치 6배 웃돌아
연료비 1조 증가에도 '원화 하락' 韓 방문 늘고 화물 수요 급증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대한항공[003490]의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고유가 부담에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급감했지만, 시장 전망치는 6배 이상 웃돌았다.
원화가치 하락에 한국으로 향한 여객 수요가 늘고 화물 수요도 증가하면서 수익성을 지켰다. 다만 고환율에 따른 평가손실로 당기순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4% 급감한 2천618억원, 매출은 25.9% 늘어난 5조199억원이라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고, 매출도 예상을 상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최근 3개월 내 제출 증권사의 올해 2분기 대한항공 별도 실적 전망치는 영업이익 396억원, 매출 4조7천327억원이었다.
고유가에 따른 연료비 급등으로 당초 시장의 실적 눈높이가 낮았지만, 여객과 화물 사업 모두 견조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연료비가 급증하면서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조1천711억원이나 늘어난 4조7천581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연료비 증가분이 1조513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본업에서 호실적을 올리면서 시장 눈높이를 웃도는 수익성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어난 2조8천479억원을 기록했다.
중동계 운항 감소로 이탈한 환승 수요를 유치하고, 중국·일본 직항 감소로 극동 역내 환승이 이례적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원화 가치 하락과 'K-컬쳐' 경쟁력 강화에 따른 인바운드 수송도 늘었다.
화물 매출은 46.1% 급증한 1조5천419억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기업의 AI 관련 투자 확대에 따라 전 세계적 항공화물 수요 자체가 늘어난 데다, 'K-뷰티' 수출 호조의 덕을 봤다.
한편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당기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해 9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3천9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던 것에 비해 이익 감소 폭이 크다.
고환율로 외화부채에 대한 평가손실이 1천450억원 발생해, 3천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냈던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변동이 심했다. 대한항공의 순외화부채는 장부 가치로 56억달러에 달한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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