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달러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속 외교적 해법을 도출할 가능성에 국제유가가 상승 폭을 축소하자 이와 맞물려 하락 반전했다.
엔은 공적연금이 목표 자산 배분을 당장 변경할 계획이 없다는 보도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 55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0.196로 전장 마감 가격(100.963)보다 0.047포인트(0.047%)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주말에도 이란을 공격했고, 이란은 중동지역 내 미군 기지에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양해각서(MOU) 5조를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은 계속 폐쇄된 상태"라고 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 방송사 NBC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필요할 때마다 우리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적 수단을 사용할 것이며, 상황이 요구하고 국가의 이익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외교적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외교적 방법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한 75.08달러까지 올랐지만, 바가이 대변인 발언 이후 상승 폭을 축소하며 73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도 약세 압력을 받으며 101선 밑으로 내려왔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아시아·태평양 시장 총괄 토머스 매슈스는 "지난번 전쟁에서는 달러가 분명 가장 큰 수혜자였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이미 달러가 상당폭 강세를 보인 상태에서 출발하고 있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전망도 이미 상당히 재평가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상황이 계속 악화하더라도 이번에는 달러가 지난번만큼 크게 오를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지금까지의 시장 움직임에도 그런 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162.109엔으로 전장보다 0.372엔(0.230%)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은 공적연금(GPIF)의 목표 자산 배분을 당장 변경할 계획이 없고, 기존에 허용된 범위에서 국내(일본)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이 GPIF 등 연기금이 일본 금융자산에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유도하겠다고 한 발언 대비 다소 실망감을 안기는 소식이다.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 거래에서 장중 162.355엔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애시메트릭 어드바이저스의 전략가 아미르 안바르자데는 "정부가 원한다고 해서 GPIF가 운용 원칙을 희생할 일은 없다"며 "달러-엔 환율은 큰 폭의 상향 돌파를 앞두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이 GPIF는 통상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며,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포트폴리오는 수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면서 달러-엔 환율은 상승 폭을 축소했다.
ING의 글로벌시장 총괄 크리스 터너는 이번 주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개입만으로는 현재의 달러-엔 상승 추세를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297달러로 전장보다 0.00122달러(0.107%) 높아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941달러로 0.00043달러(0.032%) 내려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799위안으로 0.0021위안(0.031%) 떨어졌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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