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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이 이란 해역을 전면 재봉쇄하기로 하면서 확전 공포가 유가를 다시 밀어 올렸다.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6.73달러(9.42%) 급등한 배럴당 78.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 대비 7.29달러(9.59%) 뛴 배럴당 83.30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WTI의 상승률은 이란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4월 2일 이후 최대다.
미군이 이란 해역을 다시 봉쇄하면서 전황은 확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이란 봉쇄 조치를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들에 보호비 명목으로 선적 화물의 20%를 수수료로 걷겠다고 선언했다.
미군이 주도하는 47개국 연합해군의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도 이후 "미군의 이란 해역 봉쇄 조치가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으로 14일 오후 8시부터 발효된다"며 봉쇄 범위는 이란의 항구 및 석유 터미널을 포함하며 이란 해안선 전체를 아우른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결정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주장하는 이란을 자극했다. 이란은 정부 관계자와 군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트럼프의 결정에 결사항전 의지를 드러냈다.
이란 해역이 봉쇄되고 호르무즈 해협도 사실상 봉쇄된 것은 양국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전 상황과 다를 바가 없다.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은 모든 선박에 열려 있다고 밝혔으나 물동량은 급격히 줄어든 상태다.
양측이 폭격도 멈추지 않고 있어 사실상 전쟁이 재개됐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란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의 유가 상승세가 나타난 것도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한다.
XTB의 캐슬린 브룩스 분석 디렉터는 "불과 지난달 미국 당국은 국제 수로에 비용을 부과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트럼프의 이번 위협이 현실화하면 그 말은 앞뒤가 안 맞게 된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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