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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란 해역 재봉쇄에 장기전 우려…하락 마감

2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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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미군이 이란 해역 재봉쇄를 전격 단행하면서 장기전에 대한 공포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번졌고 주가도 강하게 하방 압력을 받았다.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37포인트(0.26%) 밀린 52,498.6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0.05포인트(0.79%) 하락한 7,515.34, 나스닥 종합지수는 408.43포인트(1.55%) 떨어진 25,873.18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이란 봉쇄 조치를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들에 보호비 명목으로 선적 화물의 20%를 수수료로 걷겠다고 선언했다.

미군이 주도하는 47개국 연합해군의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도 이후 "미군의 이란 해역 봉쇄 조치가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으로 14일 오후 8시부터 발효된다"며 봉쇄 범위는 이란의 항구 및 석유 터미널을 포함하며 이란 해안선 전체를 아우른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이란 해역의 재봉쇄에 나선 것은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맺은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는 양해각서 체결로 휴전을 유지하는 와중에도 간헐적으로 이란을 폭격하긴 했으나 이란 해역을 봉쇄한 적은 없었다.

미군이 이란 해역 봉쇄를 다시 꺼내 든 것은 사실상 양해각서 체결 이전 상태로 돌아갔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장기전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 유가도 폭등했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42%, 브렌트유 9월물은 9.59% 뛰었다. WTI의 상승률은 이란 전쟁이 한창이던 4월 2일 이후 최대다.

WEBs인베스트먼츠의 벤 풀턴 최고경영자(CEO)는 "중동에서 진정한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시장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리인상 베팅이 강해진 점도 주가에 부담이었다.

월러는 "이번 주 근원 인플레이션이 또다시 높은 수치로 나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가까운 시일 내에 통화정책을 긴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는 "나는 종종 기대 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돼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듣는다"며 "이러한 견해는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발언에 금리인상 확률은 뛰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25.2%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치는 30.4%였다. 대신 50bp 인상 확률은 18.4%에서 23.5%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2% 이상 떨어졌다. 반면 에너지는 3.16% 올랐다.

반도체주는 이날도 내려앉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78% 급락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굴러떨어진 가운데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AMD, ASML은 모두 4% 안팎으로 떨어졌다. ARM은 7.55% 밀렸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9.32% 급락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기록한 하락분을 뉴욕 증시에서 이어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량주 및 경기 순환주 위주의 다우 지수는 약보합으로 선방한 가운데 비자는 2.52%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2.13포인트(14.17%) 오른 17.16를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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