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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반등 조건은…"금리 안정·美정부 오픈AI 지분취득"

2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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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빠졌다고 반등 안 해…AI 자본공급 불안 해소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낙폭이 컸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반등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 안정과 인공지능(AI) 투자 자본공급자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이벤트가 향후 증시 반등과 바닥 형성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됐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14일 "최근 한국증시는 과거 실적이 좋을 때 나타나지 않던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며 "실적이 문제는 아니었다는 소리"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반등에 필요한 것은 이 가격이면 다시 살 만하다는 심리"라며 "그 심리가 다시 생길 탑다운 트리거는 금리 안정, 바텀업 트리거는 자본공급자를 안심시킬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조정 이유도 메타와 오라클의 회사채 발행과 부채 부담 등이었다. 그때 반등했던 이유는 AI 투자 회수 가능성이 입증됐기 때문이 아니다.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금리인하 확률이 높아지면서 성장주 멀티플이 확대되고 조달 부담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김 연구원은 "주가는 'AI가 언젠가 돈이 된다'는 꿈과 희망이 아니라 '그때까지 버틸 수 있느냐'는 현실적인 이유를 따라간다"고 진단했다.

이란 전쟁 재발로 나타난 금리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제약을 그 근거로 들었다.

그는 "중동 불확실성이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연준의 매파적 기조도 점차 완화할 수 있다"며 "현재 선물시장에는 연내 약 1.5회의 금리 인상이 반영돼 있지만, 물가 상승의 지속성보다 생산성 개선이 임금과 서비스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에 무게가 실릴 경우 추가 긴축 우려가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텀업 측면에서는 미국 정부가 오픈AI 지분 5%를 취득할 가능성을 주목한다.

김 연구원은 "오픈AI는 자사 지분 5%를 'AI판 국부펀드' 형태로 미국 정부에 제공하려고 한다"며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시장의 예민한 고리인 사모시장과 벤더파이낸싱을 둘러싼 불안감이 누그러지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정부는 인텔 지분 10%를 취득한 선례도 있다.

다만 이 이벤트가 장기적으로는 버블을 더 쌓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정부의 암묵적 보증은 위기를 막는 가드레일이 아니라 신용 팽창의 연료"라며 "부도 확률이 올라가도 원금 소실 위험이 낮아지면 레버리지를 추가로 쌓는 도덕적 해이는 버블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꼭지 신호였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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