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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올해 상반기 한국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미국 증시에 사상 첫 K뷰티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할 예정이어서 화장품 섹터로 글로벌 자금 유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70억 달러(잠정)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하며 역대 모든 상반기 실적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 수출액은 39억 달러로 1분기(31억 달러)보다 25.8% 늘어 분기 기준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4.5억 달러로 1위를 지켰다. 전년 동기보다 41.5% 급증해 전체 수출의 20.7%를 차지했다. 중국은 10.1억 달러로 6.6% 줄었고 일본은 5.8억 달러로 5.9% 늘었다. 유럽의 약진도 두드러져 영국(+150.6%)과 네덜란드(+220.4%), 폴란드(+72.8%)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미국 자본시장의 움직임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국 최초의 K뷰티 ETF인 '기네스 앳킨슨 K뷰티 ETF'(티커 KBTY) 투자설명서가 제출됐다. 이 ETF는 순자산의 80% 이상을 K뷰티 기업에 투자하며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에 상장될 예정이다. 브랜드와 ODM(제조자개발생산), 유통, 미용의료를 아우르는 K뷰티 밸류체인 전반을 담는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뷰티를 미국 자본시장 내 독립적인 투자 테마로 편입시키는 첫 사례로 중장기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K뷰티의 수출 호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지는 흐름이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화장품 수출액은 3.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미국향 수출이 50% 늘었고 영국(+360%)과 네덜란드(+198%), 폴란드(+66%) 등 서구권 성장세가 가팔랐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K뷰티 수출 호황과 화장품 제조업 성수기가 맞물려 국내 ODM사들의 2분기 평균 매출 증가율은 20%를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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