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들, 금감원 유증 중점심사 탄원 '하지 말자 65.5%'
[출처 : 에코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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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시장에서 냉랭하게 받아들였던 에코프로[086520] 그룹의 유상증자가 미래 생존을 위한 합리적 투자로 재평가받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중국 기업과의 생존 경쟁이 격화하는 배터리 업계에서 이번 유상 증자를 통한 니켈 자원의 확보가 원가 절감을 가능케 하는 구조적 기반을 만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 그룹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최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보통주 990만 주를 신규 발행해 총 1조2천억 원을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10.1%에 달하는 규모다.
조달한 자금 중 7천650억원은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IGIP) 내 'BNSI 제련소' 지분에 투자하며, 1천500억원은 헝가리 법인과 현지 공장에 투입한다. 그 외 시설자금에 1천500억원, 운영자금에 1천350억원이 쓰인다.
유상증자 발표 직후 시장은 주식 물량이 10% 넘게 늘어난다는 소식에 냉랭하게 반응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유증 발표 다음 날인 7월 1일 6.88% 급락했고, 단기 저점을 확인한 9일까지 총 21.7% 하락했다.
모회사인 에코프로도 같은 기간 25.5% 떨어지며 유증 소식을 악재로 소화했다.
다만 단기 주가 하락이 마무리되자 최근 시장에서는 이번 유증이 미래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에코프로 그룹은 이번 투자로 BNSI 제련소 지분 39%(에코프로 19.1%, 에코프로비엠 19.9%)를 확보했다.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인 발레 인도네시아 30%, 중국 거린메이(GEM) 21%, 기타 글로벌 펀드 10%보다 앞선 최대 지분이다.
에코프로 그룹은 이로써 BNSI 제련소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원자재인 니켈을 확보해 원가 절감의 기반을 마련했다.
에코프로는 최근 4년간의 투자에 더해 이번 지분 투자까지 단행하면서 연간 총 6만5천톤(t)의 니켈 수급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차 약 1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원가 절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인도네시아 투자 건은 인도네시아 당국이나 중국 자본이 협업 관계를 인정해줘야만 잡을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소액 주주들도 이번 증자에 제동을 걸지 말자는 의견을 나타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에코프로 그룹의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중점 심사를 요청하는 탄원을 제기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찬성 34.5%(9천682주), 반대 65.5%(1만8천419주)라는 결과가 나왔다.
액트는 "주주 여러분의 총의를 최우선으로 존중한다"며 "다수의 주주들이 플랫폼 차원의 단체 탄원 제출은 불필요하다는 뜻을 모아주셨기에 액트 명의의 공식적인 단체 탄원서 접수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액트는 이번 유상증자는 그룹사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사업을 에코프로비엠이 떠안는 구조라는 날카로운 지적도 제기했다.
액트는 "니켈 제련소 투자로 인한 실질적인 수혜는 밸류체인 구조상 양극재 회사인 에코프로비엠보다 전구체 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보게 돼 있다"며 "그런데도 자본 동원력이 큰 에코프로비엠 주주들의 자금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니켈) 프로젝트 참여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운용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hhan@yna.co.kr
한종화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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