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일본 투자자들의 상당한 우리나라 채권 매수 흐름이 일본 정부 통계를 통해 확인됐다.
매달 3조원 수준을 꼬박꼬박 사들이면서 약세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일본 재무성의 국제수지(Balance of payment)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은 지난 5월 한국 장기 채권을 3천507억엔(약 3조2천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4월에는 우리나라 장기 채권을 3천936억엔(약 3조6천억원) 사들이면서 역대 최대 순매수 규모를 나타내기도 했다.
WGBI 실편입 직전인 지난 3월에는 우리나라 장기 국채를 1천187억엔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5월15일 오전 11시9분 송고한 '일본 정부 통계로도 확인…WGBI 편입 첫 달 韓국채 1조 넘게 매수' 기사 참조)
일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과 펀드 자산을 지난 5월 702억엔, 지난 4월 517억엔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눈길을 끄는 흐름이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매달 3조원 수준의 일본 투자자들의 수요가 유입되면서 지수 편입 효과가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이는 서울 채권시장에서 추정하는 규모와 비슷하다. 채권시장에서도 대략 3조원 수준의 일본계 자금이 매달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국제수지 자료에는 우리나라 국채뿐만 아니라 공공채권도 포함되지만, 일본 투자자들의 매수 대상은 국고채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단행한 한국은행의 국고채 매입 규모가 3조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매달 이와 비슷한 규모의 안정 효과가 일본 투자자를 통해서 나타나는 셈이다.
특이한 점은 패시브 자금의 특성상 월말에 맞춰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일정이 국고채 입찰 사이클과 맞물리면서 시장 안정 효과도 내고 있다. 통상 월말에는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시장의 약세 압력이 커지는데, 일본계 자금 유입이 약세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매달 일본계 투자자 등 WGBI 투자자금이 한은의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 수준으로 유입된다는 것은 이제 상수로 여겨지는 분위기다"며 "시장 호재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WGBI 편입이 안전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재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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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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