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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증시에서 올해 큰 관심을 모으던 신규 상장 종목들이 상장 초기 급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는 나스닥 상장 이후 이틀째인 13일 약 10% 하락했다.
SK하이닉스 ADR은 공모가인 149달러는 웃돌고 있지만, 상장 첫날 기록한 약 175달러의 고점에서는 큰 폭으로 후퇴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심리가 약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SK하이닉스만의 사례는 아니다.
올해 최대 기업공개(IPO)로 평가받은 스페이스X는 상장 직후 주가가 25%가량 급등했지만, 현재는 고점 대비 약 40% 하락했다. 주가는 지난 6월 거래를 시작한 150달러 아래에서 움직이며 공모가인 135달러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AI 반도체 업체 세레브라스 역시 상장 첫날 68% 급등했지만 지난 5월 상장 이후 현재까지 약 40% 하락했다.
매체는 "IPO 종목은 통상 적정 가치를 찾아가는 가격 발견과정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면서도 "올해 대형 기술주 IPO는 AI 투자 열기가 다소 식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상장 이후 주가가 기대만큼 탄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도 미국 상장 시점이 메모리 반도체 업종 약세와 겹쳤다. 최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 등 메모리 관련 종목도 업종 전반의 조정 속에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 시즌을 앞두고 AI 관련 기업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는다. 1분기에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만으로도 주가 상승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만으로는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하며 이러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스페이스X는 상장 후 일정 기간 기존 주주의 매도를 제한하는 락업 해제 시점이 다가오면서 시장에 추가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주가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편 대형 IPO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AI 기업 앤트로픽과 오픈AI는 올해 후반 상장을 목표로 비공개 IPO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클라인 수로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오랫동안 예고됐던 IPO 행렬이 이제는 홍수처럼 쏟아지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며 "기업들이 지금 당장 자본을 조달해야 할 필요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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