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전반을 재검토하기 위해 소집한 사외 자문단이 연준의 강력한 개혁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쓰비시 UFJ(MUFG)의 마이클 완(Michael Wan) 선임 외환 애널리스트는 1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들 사외 자문위원은 케빈 워시 의장의 연준 개혁 추진에 강력한 신뢰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시 의장은 현재 5개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학계와 업계의 거물급 인사들을 대거 영입한 상태다. 자문단에는 머빈 킹 전 영란은행(BOE) 총재, 라구람 라잔 전 인도중앙은행(RBI) 총재,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 공동창업자 마크 안드레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출처: MUFG]
완 애널리스트는 워시 의장이 자문단과 함께 상당한 정책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자문단의 신뢰성에 더해, 시장에 전달하고자 하는 바와 전달하지 않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소통하는 워시 의장의 능력, 연준과 워싱턴 정가 전반을 조율하는 정치적 기민함, 민간 부문을 아우르는 강력한 네트워크가 결합할 것"이라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연준이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끌어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완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소통 기조 변화가 가져올 시장 영향에 대해 "연준이 향후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에 의존도를 줄이면서 미국 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포워드 가이던스가 경제가 구조적 변화를 겪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연준의 대응을 늦추고 손발을 묶었던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금리 경로와 관련해서는 단기적 매파 기조 이후의 반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완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시선은 AI 반도체 및 GPU 수요 폭증에 따른 연준의 즉각적인 매파적 성향에 쏠려 있을 수 있다"면서도 "생산성·고용 TF의 연구 결과는 향후 2027년 말처럼 다소 늦은 시점이 되더라도 케빈 워시 의장에게 연방기금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일종의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MUFG 글로벌 팀은 현재 채권 시장이 미국의 금리 경로를 지나치게 매파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완 애널리스트는 "시장 기대가 과도하게 매파적으로 형성된 만큼 향후 미국의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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