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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서 막힌 가계대출, 저축은행·상호금융은 '여유 있네'

2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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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초과하면서 신규 가계대출 영업을 잇따라 축소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에 가계대출 규제가 사실상 동일하게 적용되면서 제2금융권으로의 풍선효과는 제한되고, 차주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시중은행으로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권 가계대출은 약 15조7천억원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저축은행업권 가계대출은 오히려 3천억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저축은행도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설정해 관리하고 있지만 가계대출 자체가 거의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저축은행업권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증감 추이는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부분 저축은행들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 범위 내에서 가계대출을 관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가계대출 규제가 업권을 가리지 않고 동일하게 적용되면서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접근성이 높은 시중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할 경우 주택가격에 따라 대출 한도를 차등 적용하는 규제를 받고 있다.

여기에 중·저신용자 중심의 가계신용대출 영업을 하는 저축은행에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는 규제도 동일하게 적용하면서 대출 영업이 위축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과거에는 1금융권에서 대출 한도를 모두 소진한 차주들이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았지만, 신용대출 한도가 연 소득 이내로 제한되면서 저축은행으로 유입되는 대출 수요도 감소했다.

한편, 상호금융권은 저축은행에 비해서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세가 나타났지만, 2분기 들어서는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가팔랐던 1분기와 달리 지난 4월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총량관리 강화 방안을 내놓고 목표를 미준수한 금융회사에 페널티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2분기에는 월별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지난 6월 가계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대출 여력이 있는 일부 금고는 자체적으로 대출 한도를 늘리는 모습도 나타났다.

일례로 A금고는 지난해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한시적으로 아파트담보대출 한도를 3억원으로 운영해오다 올해 들어 이를 6억원으로 다시 확대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개별 금고의 자금 사정과 예수금 변동, 대출 수요 등을 고려해 대출 한도를 자율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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