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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올해 들어 급락했던 비트코인의 패닉성 매도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음에도 가격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시장의 추가 매도 압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약 28% 하락했지만 최근 미국의 대이란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국제유가 급등에도 6만2천달러선을 유지했다.
지난 3~4월 유사한 지정학적 긴장 국면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재스퍼 드 메어 윈터뮤트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은 미국의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6만2천달러를 지켜냈다"며 "손실에 취약한 매도자는 대부분 시장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지난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1억9천74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8주 연속 순유출 이후 처음으로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이다.
드 메어는 "8주간 이어진 ETF 자금 유출이 끝났다"며 "아직 추세 전환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추가 매도 압력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계속 매도하는 투자자가 시장에서 빠져나가면 해당 가격대에서 추가 매도 압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넥소의 데시슬라바 야네바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야네바는 "최근 10일간 ETF 자금은 유입과 유출이 엇갈렸지만 전체적으로는 소폭 순유입을 기록했다"며 "글래스노드 데이터에서도 현물시장 매도 압력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6월 하루 평균 약 2천개 비트코인에 달했던 순매도 규모가 7월에는 하루 평균 53개 비트코인 수준으로 감소해 올해 들어 4월을 제외하면 가장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에서는 아직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Fx프로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달 초 기록한 연중 저점인 5만7천700달러 이후 반등은 주로 파생상품 시장이 이끌고 있으며 현물시장 매수세는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 수요는 회복되고 있지만 현재 상승세는 투기적인 선물시장 참여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현물시장에 매수 유동성이 충분히 돌아오지 않는다면 가격은 앞으로 수개월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첫 의회 증언이 비트코인의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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