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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 정부, 올해 성장률 전망 3.0%로 상향…명목 GDP 12.3%

2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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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KDI보다 높은 전망치…"반도체 호조·정책 의지 반영"

올해 수출 40% 급증 예상…물가 2.6%·취업자 15만명↑

경제성장률 상승 (PG)

[김토일 제작] 일러스트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정부가 올해 실질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종전보다 대폭 상향 조정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보다 높은 전망치로, 최근 반도체 수출 호조와 정책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반도체 수출 가격 급등에 따라 경상 성장률 전망치도 4.9%에서 12.3%로 크게 올려 잡았다.

◇정책 의지 담아 5년만에 3% 이상 성장률 전망

정부는 14일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0%로 예상했다.

지난 1월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제시한 2.0%에서 1.0%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호조세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을 추가경정예산 등 정책 효과가 완충하며 2021년(4.7%) 이후 5년 만에 성장률이 3%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의 전망치는 국내외 주요 기관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5월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6%와 2.5%로 제시한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들의 전망치도 2.6% 수준이다.

다만, 최근 들어 일부 해외 투자은행(IB)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대 중후반으로 높이기도 했다. JP모건(3.7%)과 씨티(3.5%)가 대표적이다.

정부가 한국 경제 상황을 다른 기관들보다 더 낙관적으로 본 배경에는 연일 신기록을 쓰고 있는 수출이 있다.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한 1천22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액이 1천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199.5% 급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6월 실적에서도 확인했듯이 수출이 굉장히 좋은 상황"이라며 "중동전쟁 긴장이 다소 완화되면서 이런 부분이 물가 하락 압력이 되고 내수나 수출에도 좋은 영향이 갈 것이란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를 계기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빨라질 것이란 점과 정책 의지 등을 두루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명목 GDP 증가율을 뜻하는 경상 성장률 전망치도 4.9%에서 12.3%로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망치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1996년(12.3%)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반도체 수출 가격 급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을 반영한 것으로, GDP 디플레이터 전망치 역시 2.9%에서 9.0%로 올려 잡았다.

내년 실질 성장률과 경상 성장률은 각각 2.2%와 4.6%로 예측했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브리핑

[재정경제부 제공]

◇반도체 호황에 수출 40%↑…경상수지 흑자 2천900억弗

부문별로 보면 올해 민간소비는 올해 2.0% 증가한 뒤 내년에는 2.1%로 증가 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분기 중동전쟁이 소비 증가를 제약하겠지만, 추경 등 정책 효과가 이를 보완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물가 등 전쟁 영향이 완화되며 소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내년에도 수출 호조에 따른 소득·자산 여건 개선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예상했다.

설비투자의 올해와 내년 증가율은 각각 5.0%와 3.3%로 제시했다.

올해 하반기 반도체제조용장비를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세가 예상되지만 기계·전기장비,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 투자 둔화는 제약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반도체 공장 증설, 국민성장펀드 투자 등으로 설비투자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올해 0.2% 증가하고, 내년에는 0.8% 성장할 것으로 봤다.

올해 2분기 중동전쟁발 공사비 상승, 자재수급 차질 등으로 제약을 받겠지만, 하반기에는 반도체 투자 호조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에 힙입어 부진이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건설수주 개선과 수급 차질 완화 등에 따라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했다.

수출은 올해 40.0% 급증한 뒤 내년에는 증가 폭이 1.0%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에는 반도체·컴퓨터 등 정보기술(IT) 부문 호조세로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석유류 가격 하락에도 반도체 물량 확대 등에 힘입어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인 2천900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2천450억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6%를 찍은 뒤 내년에는 2.2%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중동전쟁 영향으로 석유류를 중심으로 물가 상승 폭이 커졌지만,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점차 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성장세 확대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추세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올해 2%대 초중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각각 15만명과 17만명으로 예상했다.

올해 고용은 중동전쟁 영향에 따른 4~5월 실적 부진으로 당초 예상(16만명)보다 증가 폭이 둔화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부터는 성장세가 내수 중심으로 이어지며 취업자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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