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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장' 쏘아올린 정부…금통위 이틀 앞 채권시장 셈법은

2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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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도 8월 경제전망서 3% 넘길지 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7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이틀 앞두고 이를 바라보는 서울채권시장의 셈법이 복잡하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수출 성장세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3%대 전망이 시장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는 시각도 나오지만, 7월 금통위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한국은행의 매파적 스탠스에 대한 경계감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 보인다.

14일 정부가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당초 2.0%로 전망했던 것에 비해 1.0%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정부는 인공지능(AI)발 반도체 호조세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전쟁에 따른 하방압력을 추가경정예산 등 정책효과가 완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상(명목) GDP 성장률의 경우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1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996년(12.3%)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실질 GDP 성장률은 2.2%로, 명목 GDP 성장률은 4.6%로 전망했다.

이밖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올해는 2.6%로 전망하면서, 종전(2.1%) 대비 0.5%p 상향 조정했다. 내년에 대해서는 2.2%로 전망했다.

◇ 먼저 3% 성장 쏘아올린 정부…한은도 8월 경제전망서 3% 넘길까

정부가 올해 3% 성장 전망을 공식적으로 내놓으면서, 오는 8월에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는 한은도 이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을 3.0% 수준으로 높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시장 안팎에서 올해 명목 GDP 성장률이 두자릿수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올해 실질 성장률이 3%를 넘길 것이라는 예측도 점차 뚜렷해졌다.

지금까지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을 중심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를 속속 넘긴 바 있다.

JP모건이 3.7%로 주요 IB 가운데 가장 높게 보고 있으며, 씨티는 3.5%로 전망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1%, 바클레이즈는 2.7%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하며, 지난 2월 전망치에서 석 달 만에 0.6%p 높였는데, 이같은 추세가 반영되면 8월에도 대폭 상향 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작년의 경우도 정부가 8월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에서 작년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제시한 이후, 한은이 8월 경제전망에서 동일하게 0.9%로 조정한 바 있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이미 수출 호황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이 3%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긴 하지만, 올해 남은 두차례의 한은의 경제전망에서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심사였던 것 같다"며 "정부가 3.0%를 찍은 이상, 한은도 다음 경제전망에서 단번에 3.0%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 이틀 앞둔 7월 금통위도 매파적 스탠스 우려 확대

더 나아가 정부의 성장률 3% 전망이 오는 16일에 열리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수위에도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

통상 경제전망이 없는 금통위의 경우 다음 경제전망에 대한 힌트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혹은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공되곤 한다.

특히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성장률 3% 전망에 대한 신 총재의 견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보다 매파적인 뉘앙스가 전달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앞서 신 총재는 지난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 현재의 성장률 2.6% 전망치에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이제는 수치 자체보다도 이를 바라보는 총재의 시각이 더욱 중요할 수 있다"며 "이와 관련된 발언을 하다가 좀 더 매파적인 뉘앙스가 감지된다면 시장은 연속 금리 인상(백투백) 등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의사봉 두드리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서울=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5.28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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