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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코 "이례적 이익급증, 인플레 동반…美연준 인상 시나리오 대비해야"

2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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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쿠워 글로벌 스타즈 부총괄 "성장주 60% 쏠림, 역사적 최대치 넘어"

크리스 버쿠워(Chris Berkouwer) 로베코자산운용 글로벌 스타즈 주식전략 부총괄

[출처: 로베코자산운용]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크리스 버쿠워(Chris Berkouwer) 로베코자산운용 글로벌 스타즈 주식 전략 부총괄 매니저는 침체 없이 나타난 이례적인 미국 기업의 이익 급증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동반하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버쿠워 매니저는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글로벌 멀티에셋 전망' 간담회에서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아닌 인상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우리가 그 논거를 100%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상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로베코자산운용은 3천960억 달러(약 590조원)를 굴리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의 포워드 기준 이익 성장률을 10% 후반대로 전망하고, S&P500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20% 후반대까지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금리 인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고 있고, 미국 자국 내 투자를 유인하는 감세 법안(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과 인공지능(AI) 설비투자(캐펙스·CapEx)가 현재 모든 성장 엔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버쿠워 매니저는 "이 정도의 이익 성장 급등은 금융위기나 코로나19 직후 회복기에 나타났던 현상"이라며 "이번에는 침체기를 통과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성장에는 인플레이션이 수반된다"며 "이란 사태에 따른 에너지 급등 이전인 연초부터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장세에 대해서는 2000년대 초반 IT 버블과 유사한 모멘텀 주도 장세로 진단했다. 그는 "근본적인 차이는 지금 기술 기업들은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이라면서도 "지수의 성장주 비중이 60%까지 치중돼 있는데 역사적 최대치는 40~50%였다"고 말했다.

버쿠워 매니저는 "AI가 강력한 테마로 대두되며 다른 섹터에서 산소를 뺏어왔지만, 이제는 AI 주도 테마가 기술을 넘어 다른 섹터로 파급되고 있다"며 "가장 잘나가는 종목의 비중을 줄이면서 시장 전반의 발견되지 않은 기회를 포착해 투자할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로베코자산운용이 펀더멘털이 견고하고 저평가된 금융·헬스케어 등으로 포지션을 편입했다고도 밝혔다.

이어 그는 "AI를 다 버리고 다른 시장으로 가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라며 "AI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고 이익 상향 조정 기대도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업종의 피크아웃 여부에 대해서도 "피크아웃이 아니며 성장 궤도가 수년간 유지될 것"이라며 "정부가 전략적 우선순위를 두고 위험을 인수하는 분야로, 캐펙스를 2배로 늘려도 수요를 충족할 수 없고 장기 계약이 사이클을 연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버쿠워 매니저는 하반기 증시에 대해선 "글로벌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우상향을 전망하겠지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비상구 가까이에 서 있어야 한다"며 "금리와 지정학적 리스크, AI가 시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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