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바클레이즈는 한국은행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범기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1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2분기 헤드라인 및 근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전망을 10bp씩 상회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상이) 적절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관심은 이번 인상 자체보다는 한은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연속 인상에 나설 수 있을지 여부에 쏠려 있다"며 "8월 연속 인상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속 인상의 전제는 한은이 스스로 현재 정책 대응이 뒤처졌다고 판단하는 것"이라며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 성장률처럼 시장이나 한은의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하거나 물가가 7월과 8월에 추가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금리를 8월에 연속으로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까지는 헤드라인 및 근원 물가지수가 기대보다 더 높게 나왔지만, 최근 유가 하락으로 공급 측 물가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한은의 관심은 내년 대규모 성과급 지급에 따른 임금 상승 압력과 그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압력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보다는 올해 7월과 10월 금리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상단까지 조정한 후 임금 상승 압력과 물가 파급 효과를 관찰할 것이란 게 그의 판단이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업종 간 성장 차별화가 여전히 크고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금융 여건이 이미 상당히 긴축된 점을 감안하면 빠른 금리 인상보다는 분기별 한 번 정도의 인상 사이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 물가 상승률이 안정되는 가운데 금융안정 리스크를 고려한 마지막 금리 인상이 2027년 4월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동산 시장 강세는 낮은 금리보다는 소득 증가 때문"이라며 "코로나 이후 금리 인상 사이클과 비교해 기준금리 인상이 완화적인 수준이 아니라 중립적인 수준에서 시작되는 점과 주택담보대출 상승률이 과거 사이클 대비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점, 부동산 가격 상승이 반도체 벨트와 서울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의 대응 역시 과거보다 점진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5월 금통위 이후 2026년 성장률 전망을 2.7%로 소폭 상향 조정했고, 물가 상승률 전망은 헤드라인 2.6%, 근원 2.3%로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명목 GDP 성장률은 18.4%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며, 기본적으로는 그 대부분이 수출 디플레이터 개선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5~6월 원화 약세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계적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따른 결과라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에는 국내 증시 조정으로 리밸런싱 수요가 줄고 국내 기업들의 달러 공급이 이어지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 전망으로는 3분기 말 1,490원, 4분기 말 1,500원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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