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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한전기술지주…초대 사령탑에 'SKT 기술통' 이종민 부사장

2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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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자본금으로 공식 출범, SK그룹 최연소 임원 출신 대표이사 낙점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한국전력이 100% 출자하는 에너지 전문 투자사 '한전기술지주'가 공식 출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종민 전 SK텔레콤 부사장이 한전기술지주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는다.

14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날 자본금 200억 원을 출자해 한국기술지주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향후 5년 간 200억 원씩 총 1천억 원으로 증액한다. 본사는 전남광주 나주시에 위치한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에 둥지를 틀었다.

초대 사령탑은 SK텔레콤에서 미래R&D 랩장(부사장)을 맡았던 이종민 대표가 맡는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차세대 통신 기술을 총괄하는 연구개발 책임자였다. AI와 네트워크, 표준화 분야를 대표하는 기술통이라는 평가다.

2017년 39세의 나이에 SK그룹 최연소 신규 임원으로 발탁된 인사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의 AI·통신 기술 전문가로 국내외 특허 200여 건을 보유해 그룹 내 '발명왕'으로 불렸다.

세계 최초 수준의 모바일 초저지연 라이브 스트리밍(T Live Streaming) 개발과 VR 생중계 기술 개발, AI 기반 미디어 추천 기술,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초기 연구, 반려동물 AI 진단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 개발을 총괄했다.

한국전력의 문일주 기술혁신본부장과 김경훈 기술기획처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도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한전기술지주는 에너지 전문 기술사업화·투자 전문 자회사가 될 전망이다. 한국전력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우수한 에너지 분야 특허, 신기술을 민간 시장으로 이전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민간의 혁신 역량과 자본을 결합해 창업을 지원하고 실제 사업화 단계까지 빠르게 도달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이 보유한 기술적 자산이 시장에서 가치를 발휘해 수익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에너지 스타트업 투자와 '전주기 성장 플랫폼'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일회성 지분 투자를 넘어, 기업이 탄생한 이후 글로벌 무대로 나갈 때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전주기 파이프라인'을 가동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유니콘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분야 유니콘 기업이 급증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전무한 만큼 한국형 에너지 유니콘 기업 배출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AI 시대 전력망 부족을 해결하고, 전력 인프라 시장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최근 AI 기술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전 세계 전력 인프라 교체 주기가 맞물리고 있다.

이같은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기후테크, 에너지 신산업, 전력데이터 등 한국전력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유망 기업에 기술과 자금을 연계해 지원한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설립 첫해에 200억 원을 출자했고 향후 1천억 원까지 자본금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민 한전기술지주 대표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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