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의 갈등 재점화에 하락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되돌리며 0.73% 반등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2% 가까이 급락했고,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14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90포인트(0.73%) 오른 6,856.8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5.38포인트(1.92%) 내린 783.9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갈등이 재점화하면서 약세를 보인 간밤 뉴욕 증시의 영향으로 1% 안팎 하락세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해상 봉쇄를 재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다, 이란 지도부도 타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맞선 영향이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오전 9시께 배럴당 80달러 선을 돌파했고, 브렌트유도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러한 지정학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개인이었다. 개인은 장 초반에만 1조원어치 물량을 쏟아냈고, 장 마감까지 총 4조1천42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조2천158억원, 9천52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천47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짓눌렀다. 낙폭이 커지자 오후 12시 6분께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의 사이드카 발동은 이번이 20번째(매수 12회·매도 8회)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의 연간 최다 기록(19회)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급락을 딛고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3.34% 오른 26만3천원에, SK하이닉스는 3.69% 급등한 191만3천원에 각각 마감했다.
다만 매수세의 온기는 시장 전반으로 퍼지지 못하고 일부 업종에 국한됐다. 코스피 942개 종목 가운데 659개가 하락 종목으로, 코스피 전체 종목의 약 70%가 약세를 보였다.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200지수가 1.25% 오르는 동안 코스피 상승률은 0.73%에 그친 점도 이런 쏠림을 보여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76%, 의료·정밀기기가 0.61% 오른 반면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하거나 보합에 머물렀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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