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KB금융에서 떠난다.
내부 규정상 내년 말까지 고문직 수행이 가능하지만, 스스로 임기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전 회장은 최근 주변에 "KB금융은 충분히 준비된 경영진과 인재들이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이제는 한 사람의 선배이자 응원하는 마음으로 KB금융의 새로운 도전을 지켜보고자 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맡고 있는 고문 역할을 마무리하고 지주에서 떠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전 회장은 2014년부터 2023년 말까지 9년간 회장으로서 KB금융을 이끌었다. 이후 1년 뒤인 2024년 말부터 고문으로 활동, 축적된 경영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해왔다.
KB금융 내규상 고문 임기는 최장 3년으로 내년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지만, 스스로 임기 만료를 결정했다.
여기엔 조직이 특정 개인 아닌 제도와 인재 중심으로 성장해야 하며, 경영의 연속성 역시 독립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평소 소신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당국의 눈치도 윤 전 회장의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KB금융뿐 아니라 주요 금융지주 모두가 지주 회장과 은행장 등이 퇴임할 때 일정 기간 고문이나 자문역 등의 직을 제공하는데, 이에 대한 당국 차원의 문제의식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받는 데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상왕 노릇'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당국은 지주마다 제각각 비공식으로 운영하는 고문 제도를 투명하게 재정립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회장은 추후 금융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 금융산업을 이끌어갈 후배들을 지원해 나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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