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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전품목 CPI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 0.1% 하락을 하회한 것일 뿐 아니라 2020년 4월의 0.8%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보합(0.0%)을 기록했다. 이 또한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밑돌았으며 5월 상승률 0.2%와 비교했을 때도 상승폭이 완만해졌다.
B.라일리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CPI는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낮게 나왔으며, 이는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뒤로 미뤘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초 7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는 약 45% 정도로 금리 인상 예상이 과반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존재했는데, 이번 CPI 결과로 금리 인상이 달력에서 더 뒤로 밀어낼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호건 전략가는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뒤로 밀렸으나 다음 CPI 보고서도 주목할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헤드라인 수치가 해당 월의 에너지 가격이 대폭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았는데 이번 달에는 다시 상황이 반전됐다"면서 "다음 CPI 보고서를 기다려보고 그것이 금리 인상 기대를 바꾸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시큐리티즈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도 "이번 보고서는 다소 놀랍다"면서 "그리고 모든 것은 에너지 가격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이는 채권 시장의 일부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연준에게도 약간 운신의 여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워시 의장이 분명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오늘 CPI 수치는 워시 의장에게 인플레가 통제되고 있다는 점, 인플레가 에너지 가격과 연결돼있고 반드시 AI에 의해 촉발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대해 희망적 견해를 내놓을 수 있는 약간의 여지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AI는 아직 CPI에 크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술 상품가격은 지난 한 달 동안 0.9% 하락했고 스마트폰 가격은 0.8% 하락했다"면서 "다만 애플과 다른 기업들이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힌 만큼 7월부터 9월까지의 수치는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컵슨 이코노미스트는 또 "컴퓨터, 소프트웨어 가격은 1년 전보다 17.4% 상승했지만 소비자 물가 바스켓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3%에 불과하고, 소비자 심리에서 더 중요한 것은 에너지 수치"라면서 "헤드라인 CPI는 뜨겁지만, 근원까지 썩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리치먼드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될 것으로 내다봐다.
그는 "기존 통념은 에너지 가격과 소비가 자동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을 의미할 것으로 보지만 AI가 만들어내는 디플레이션 요인의 상쇄 효과는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몇 개 분기 동안 기존 통념과 반대되는 흐름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콕스 파트너는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AI 디플레이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이는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할 것이며 이번 발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지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는 보고서에서 "근원물가에서 살펴보면 운송 서비스, 통신서비스, 그리고 외신 및 숙박을 제외한 집 밖 숙박이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항목은 모두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큰 범주이며 따라서 장기적 인플레이션 추세를 생각할 때 이 항목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큰 관심을 두지 않지만, 이것과 계절조정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이번 CPI는 강하지 않다"면서 "이는 지난달이 미국 인플레이션의 정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리의 견해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jwyoon2@yna.co.kr
윤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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