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사진 제공]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대차대조표 정책을 검토하면서 연준은 재정정책과 명확히 선을 긋는 일을 매우 중요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이날 연방의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대차대조표 정책에 변화가 있다면, 우리는 사전에 예고하고 설명하고, 충분히 토론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재정정책에서 손을 떼고 싶다"면서 "재정정책은 의회와 재무장관, 그리고 대통령의 영역이다. 연준은 통화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더는 대차대조표를 정부의 재정 지원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워시 의장은 "대차대조표는 통화정책의 일부"라며 "통화정책은 금리뿐 아니라 대차대조표 정책을 통해서도 운용된다. 대차대조표는 단순히 시장의 '배관'(plumbing)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이는 워시 의장이 단기 자금조달 시장에서 더 높은 변동성을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워시 의장은 '연준은 의회의 재정적 무책임을 떠받치는 역할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언제 재무부 국채를 매입해야 하는지를 매우 신중하게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완벽한 원칙처럼 들리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2008년과 2020년 같은 위기에서는 의회가 중앙은행을 만든 이유는 비상한 조처를 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보다 정상적인 시기, 정상적인 경기순환과 금융환경에서는 재정정책은 의회와 행정부가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연준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워시 의장은 대차대조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언급하며 "첫 번째 질문은 대차대조표가 통화정책 수행과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이다"면서 "두 번째는 여러 대차대조표 체제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과 같은 대차대조표에 이르기까지는 거의 18년이 걸렸다"면서 "현재 우리는 장기 국채와 장기 주택저당증권(MBS)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이를 하룻밤 사이에 바꿀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워시 의장은 "어떠한 변화도 충분한 검토를 거쳐 공개적으로 시장이 이해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실제 시행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제시했다.
워시 의장은 물가 안정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선택의 문제"라며 "우리 통화정책 당국자는 더 낮은 물가를 선택해야 하며, 그것이 나와 동료들이 약속한 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물가안정을 달성하겠다는 데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2% 인플레이션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예전에도 연준은 목표에 전념한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했던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그 약속이 확고하다(resolute)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워시 의장은 "책임은 스스로 지는 것"이라며 "지금은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남을 탓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연준은 물가안정을 달성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금리와 대차대조표 정책이라는 정책 수단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시 의장은 "우리는 실제로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약속과 책임, 그리고 정책 수단의 문제다. 우리는 세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워시 의장은 연준이 '유연한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FAIT)를 폐기한 것에 대해 "그 프레임워크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그리고 내가 취임하기 전에 전임자들이 그 정책을 폐기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수했다면 그 실수를 인정해야 한다"면서 "그 실수가 더 일찍 인정됐다면, 지난 5년간 우리가 떠안았던 이러한 과도한 부담은 거의 같은 정도로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워시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행 충돌에 대해 "우리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워시 의장은 연준 개혁을 위한 태스크포스(TF)에 "기본 원칙부터 다시 검토하라는 어려운 과제를 부여했다"면서 "TF는 조사 단계에 있다. 이들은 백지상태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지금부터 연말까지 그 결과와 논의 내용을 주기적으로 공유할 생각"이라며 "연말께 실질적인 결론에 도달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연준은 현재 ▲커뮤니케이션 ▲대차대조표 ▲데이터 ▲생산성과 일자리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 등 5개 분야에서 TF를 가동하고 있다.
jwchoi@yna.co.kr
최진우
jwchoi@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